어려울수록 기본에 미쳐라 - 성공의 99%는 비범함이 아니라 기본이다
강상구 지음 / 원앤원북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과 타협하는 것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다 - 법정스님의 말 중에서




어려울수록 기본에 미쳐라.

책 제목처럼 어쩌면 당연한 말인지도 모른다. 어려울수록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러나 이미 길을 걸어가고 있고, 어느정도 자리에 오른 사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

아마 저자는 이런 사람들을 대하면서 얼마나 처음이, 기본이 중요한지 깨달았기 때문에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강종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다. 어찌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내용을 적어놓고 있다. 기본으로 돌아가라, 누구나 기본을 강조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요즘 사람들 대다수가 자신의 일이 익숙해지고 나면 기본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노하우를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저자는 다시한번 우리가 처한 시절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으로 처음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처음 저자의 도입부에서 수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냥 개울가에서 배운 수영과 수영코치를 통해서 배운 수영의 기본을 가진 사람과 비교하면서 처음에는 그냥 수영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빠르지만 시간이 갈수록 거북이가 토끼를 제치는 것처럼 수영을 기초부터 탄탄히 배운 사람이 결국은 이긴다는 말을 한다.




나는 이 내용을 보면서 정말 공감이 갔다.

내가 20대 시절에 바다에 빠져 죽을 뻔 했다. 그래서 수영을 배우기로 결심하고 수영장에 갔다. 그러나 나는 수영을 배울 수 없었다. 수영선생님이 수영은 안 가르쳐주고 매일 어린이 풀장 난간에 앉혀서 말차기만 시키는 것이였다. 10일 정도를 발차기만 하니까 재미도 없을뿐더러 허리가 너무 아파서 선생님을 잘못 만난 나는 수영을 못 배우겠다며 포기했었다.

그렇게 포기하다가 다시한번 바다에 빠지고 나서 다시 결심을 했다.

그런데 이번 선생님은 저번 선생님보다는 빨리 물에서 발차는 것을 했지만, 한달내내 수영장에서 킥판을 잡고 발차기 연습만 시키는 것이였다. 다른 초급반은 팔 젓기를 하고 자유영을 하는데 꼭 내가 있는 반만은 킥판잡고 발차기만 하는 것이였다. 너무 짜증이나서 또 그만두었다. 그렇게 2번을 그만두고 나서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처음 시작후 10년 되는 해에 다시 수영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선생님이 어떤 것을 시켜도 묵묵히 따라가고 주말에는 수영장에 나가서 연습을 해서 접영까지 모두 배웠다.




이런 나의 일화를 서평을 쓰는 자리에 쓰는 것이 어찌보면 우스운 일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이 경험이 떠올랐다.

누구나 한번쯤은 나와 같은 경험이 있지 않을까?

수영코치는 수영의 가장 기본인 발차기를 많은 사람들의 불평속에서도 가르치셨다. 만약 학생들이 불평한다고 대충하고 넘어갔다면 나는 지금도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수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발차기를 연습했기 때문에 나는 지금 수영을 할 줄 안다.

저자는 피겨의 여왕 김연아선수, 수영의 신동 박태환 선수,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 등의 최고의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연습하는 사람들인가를 얘기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며 지속적으로 반복 연습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1장에서 어려울수록 기본에 미쳐야 하는 이유를 3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2장에서는 기본에 미치기 위한 핵심 지침 8가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3장에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기본에 미치기 위해서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새벽4시에 면접을 한다고 공고후 10시에 면접을 한 회사이야기가 있었다. 나는 처음에는 정말 황당한 회사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면접 테스트였던 것이다. 새벽 4시에 올수 있는 성실함과 10시까지 기다릴수 있는 인내, 이것이 바로 면접 테스트였던 것이다. 이 신선하면서 기발한 아이디어에 솔직히 놀랐다.

그리고 신입사원에게 복사하는 일 등의 간단한 일을 3달씩 시키는 것 또한 이 사람을 테스트하면 여기서 창의력과 발전시킬 수 있는 모멘텀을 찾아내는 우수한 직원이 있다는 것 또한 나를 놀라게 하는 내용이였다.




그동안 나는 너무 불평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 나는 늘 사회에서 내가 필요한 사람이며 나름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늦으면 늦는데로, 일이 많으면 많은대로 불평하며 투털대로 있는 내 모습이 이 책을 통해서 보였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이 순간 나는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기 위해,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기본에 충실한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프로는 자신의 시간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시간까지도 관리하고 창조할 줄 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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