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재테크가 처음인데요

저는 재테크가 처음인데요 - 재테크 1학년 필수과목
김종도 지음 / 한빛비즈 / 2009년 6월

자신이 투자하는 재테크 상품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되라.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2008년 한 해 동안 유행처럼 따라한 재테크 덕분에 거의 빈털터리가 되었다. 물론 나또한 그동안 재테크한 것들을 좀더 모아볼 욕심으로 남들 따라하다가 막심한 손해를 보았다.

 저자는 책의 첫 머리말에서 재테크 실패의 원인으로 재테크를 유행처럼 따라한 점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투자하는 분야는 전문가이상으로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재테크의 실패 덕분에 조금씩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재테크에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조차 없다. 공부는 영어공부, 학업공부, 나의 일과 관련된 것만 공부라고 생각했지, 재테크를 공부한다는 것은 진짜 생각조차 해본적도 없고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나와 같은 일반인들 대부분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당장 닥친 공부도 많은데 내 재산을 지키는 것까지 공부를 해야 하나? 그냥 남들 따라하고 유행하는 것에 휩쓸려서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할 것 같다.

 저자는 이런 우리의 생각들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제시하고 있으며 재테크는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이 우선이라고 재차 강조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책의 제목처럼 재테크 1학년 필수과목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 재테크 기초를 배우는 은행 거래에는 은행거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있다.

각자의 연령대와 상황에 따라서 어떠한 방법으로 목돈을 모아야 하는가를 설명한다.

사회초년생, 결혼 예정자는 초기 목돈마련과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소득의 70%이상을 저축한다.

미혼 직장생활 3-7년차는 종자돈을 기반으로 저축과 투자를 병행하며 소득의 50%는 저축한다.

기혼 맞벌이는 소득이 작은 쪽의 급여로 지출, 높은 쪽의 소득을 무조건 저축과 투자를 병행한다.

기혼 외벌이는 맞벌이에 비해 여력이 부족하므로 위험한 투자는 지양하고, 안정자금 확보를 위해 소득의 30%는 저축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월급통장을 은행에서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직장인들은 살아가면서 대출이라는 레버리지를 한 번은 써야 되기 때문에 단기이자보다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중장기적 우위에 있는 재테크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간 중간에 꼭 알아야 하는 기본상식에 대해서도 아주 쉽게 설명해 놓고 있다. 아이이름으로 통장을 만들때는 1500만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증여세 신고절차는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증여세 신고서를 다운받아 호적등본과 펀드통장 사본을 가지고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가서 신고하면 된다.

 제 2장 제대로 알고 시작하는 펀드 투자에서는 우리가 펀드라고 알고만 있었는데, 일반 독자가 펀드투자의 내용중에 잘 모르는 부분을 꼭 찍어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펀드의 투자원칙은 기간분산, 투자대상의 분산이라고 강조한다.

 소득공제를 목적으로 하면서 연금을 준비해야하는 경우는 연금펀드를, 순수 노후의 생활자금으로 연금 상품을 들 경우 변액연금이 유리할 수 있어서 본인의 연금 가입목적과 투자기간을 고려하여 선택해야한다.

펀드는 1년 미만의 경우는 후취형이 유리하지만 장기투자의 경우 선취형이 유리하다.

제 3장 알고 가입하면 약이 되는 보험 설계에서도 일반인들이 빠트리기 쉬운 부분들을 정래해 놓았다.

CI 보험을 가입할 때 꼭 체크해야 할 사항으로는

뇌경색에 대한 보상 여부를 확인한다.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에 대한 보상 여부를 확인한다.

암 이외의 다른 질병에 대한 책임개시일 유무를 확인한다.

암 종류별 진단금, 통원치료비/수술비/입원비 보장을 확인한다.

어린이 보험 가입할 때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은

큰 병, 작은 병 가리지 않고 실 치료비가 보장 되는지 확인한다.

장애나 후유에 대한 보상을 최대한 높인다.

고액암(백혈병, 뇌암), 중증 화상에 대한 보상 반드시 포함시킨다.

입원비가 당일부터 나오는지 확인한다.

일상배상책임 1억원을 반드시 포함시킨다.

제 4장 요긴하게 활용하는 대출 전략과 제 5장 미리미리 준비하는 내집마련편에서는 집과 관련된 목돈 마련에 대한 대출과 집을 마련하는 방법등에 대해서 간단하고 알차게 설명하고 있다.

 나름 여러권의 재테크 전략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았다. 펀드, 주식, 경매 등 각자의 분야에 충실하게 적어놓은 책이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이 책은 모든 재테크에 관한 기본은 정리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험공부도 각 과목별로 하다보면 통합이 안 되는 각각 아는 경우가 많다. 즉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동안 공부한 나무를 보아서 숲은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보길 권하며, 특히 사회초년생들은 꼭 읽어서 몸에 습관처럼 배이게 해야 할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