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공부법 - 잘 잊어버리고, 딴짓하고, 산만한 남자아이 맞춤 학습법
고무로 나오코 지음, 나지윤 옮김 / 앤의서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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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감탄의 연속이었어요.
요즘 아들양육에 대한 책이 쏟아지지만 어쩜 이렇게 내 아이를 보는 듯 자세한 묘사를 써주신건지 신기하기만 했죠.
또한 위로와 반성의 시간이었어요.

아들은 '외계인', 딸과는 전혀 다른 존재로 딸들보다 두살 어리다고 생각하라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왜 같은 말을 계속해도 못 알아들을까?', '왜 이렇게 눈치가 없을까?', '누구누구는 벌써 뭘 하던데~ 뭘 알던데..우리 아이는..'
이런 저의 의문들과 비교하는 마음들을 책덕분에 내려놓게 되었네요.

얼마전 유치원에서 학부모 상담을 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저희 아이가 책하나를 읽어줘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력으로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창의력이 좋은 것 같다고 칭찬을 해주셨어요.
고마운 말씀이지만 수업에 방해가 되진 않을까? 걱정도 되었죠.
평소 집에서도 ~하지 않을까? 시작해서 (딱히 제 대답을 귀담아 듣는 것 같진 않지만) 핑퐁핑퐁 상상을 해보고 질문과 대답을 만들어 내더라구요.
엉뚱한 의견일지라도 자기표현을 해주는 아이에게 더욱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겠다 싶었어요.

6살이지만 아직 한글공부에 흥미가 없어서 저도 아직은 크게 욕심을 내진 않는데 생활속에서 한글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이란 주제를 활용해보려고요.
"티셔츠의 티는 우리 ♡♡가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루스 의 티구나~"
한글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 같아요.
따로 시간내지 않아도 평소하는 대화를 조금씩 바꿔서 학습요소를 가미시켜봐야겠어요.

'공부 못하는 아이의 엄마는 교과서에 관심이 없어요.'
이 말이 상당히 뜨끔했어요.
아직 학교입학전이지만 어린이집부터 유치원까지 매달초에 받는 월간계획표를 냉장고에 잘 붙여는 두지만 초반에만 넌지시 확인해보고 다음달로 바뀌곤 했는데 이제는 아이가 이번주에는 어떤 주제로 뭘 배우는지 알고 있어야겠다 싶었어요.
가끔 이걸 어떻게 알고 있지? 하는 상황들이 있는데 제가 월간계획표를 통해 아이가 배웠을 법한 내용들을 넌지시 이야기꺼내면 자신이 아는 거라 기뻐하며 이야기해 줄 것 같아요.
엄마도 그거 알아? 하면서 동질감을 느끼기도 할테고요.

울음이 많은 아이라 남자아이인데 괜찮을까 걱정스러운 마음도 해결했어요. 제가 다~ 미리 알아서 챙겨주지 말고 아이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면서 주체적인 자아를 가질수 있게 스스로 선택권을 많이 줘야겠어요. 직접 경험을 실패해봐야 다시 그 선택을 안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아들키우는 법도 알차게 나오지만 이 책은 아들공부법에 대한 책이기때문에 공부에 적용시킬 팁도 많아요.
특히, 과목별로도 구체적인 공부지도법이 나오기때문에 활용해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책을 읽고나니 아이의 초등학생모습이 점점 기대가 되네요.
저의 실천이 관건이지만, 아들의 특성을 알았다는 것도 큰 성과네요.
더이상 답없는 질문에 시간낭비하지 않고 이해를 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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