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를 듣다 울었다 - 그 소란한 밤들을 지나
정은영.생경.성영주 지음 / 몽스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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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북>

#잔나비를듣다울었다 #정은영 #생경 #성영주 #몽스북


☁︎

I 39 page

죽는 순간에 이 모든 것을 되돌아본다면 무엇이 가장 마지막에 남을까. 아마도 사랑.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 의식이 몸에 남아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붙잡고 싶은 것은 사랑의 경험일 것이다. 그 외 숱한 미움과 회한의 감정은 피식 웃음 한 번에도 사그라들 것만 같다. 타인의 평가, 내가 성취한 것들, 혹은 잃은 것 중 무엇이라도 마지막까지 품고 싶지 않다.


I 50 page

꽤 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지없이 이별이라는 끝을 마주할 때, 내 오만에 내가 걸려 넘어진다. 나는 이혼이라는 이별에 전례 없이 크게 걸려 넘어졌다. 이것은 그 넘어짐에 대한 이야기다.


☁︎

세 명의 작가 본인들의 이혼 당시 느꼈던 내면의 솔직한 일기장 제목만 보고 감수성이 넘치는 에세이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찾아온 배우자로부터의 이별과 나를 찾아가기 위한 독립 스토리, 덤덤해 보이지만 서로에게 곪고 곪아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을 때 한 선택으로 내면의 슬픔까지 흡인력 있는 에세이였다.


사랑했다 상처받아서 이혼했지만 이분들에게 다시 사랑이 찾아와 사랑으로 충만한 인생을 보내길 바란다.

+더 읽고 싶은데 왜 샘플북인가요ㅠㅠ


#교보문고 #펀딩도서 #바로펀딩 #한국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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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즐거움
최철용 지음 / ㈜소미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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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사업의즐거움 #최철용 #소미미디어


I 45 page

윤리의식이라는 건 개인마다 기준이 다른 탓에 내가 스스로 세운 기준이 무너지더라도 바로 자기 합리화가 가능한 영역이다. '다들 그러는데 나만 꼭 그래야 해?'가 순식간에 이뤄진다.


I 111 page

스스로의 힘으로 온라인 판매를 통해 본인의 월급 이상을 벌 정도로 유능한 직원은 모두 창업을 한 상태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채용시장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한 이커머스 경력자를 구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I 190 page

사마천의 사기에는 '사위지기자사 여위열기자용'이라는 말이 나온다.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자는 자시을 기쁘게 해 주는 남자를 위해 화장을 한다는 뜻으로 인간의 본성을 잘 표현한 말이다. 사람은 정의에 목숨을 거는 줄 알았으나, 사실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건다.


I 222 page

화자의 역할이나 청자의 역할 모두 쉽지 않다. 화자는 긴장감을 늦추고 잠시 방심하면 자기도 모르게 말에 폭력성을 띠게 된다. 대화는 배구 경기처럼 한 사람이 던지면 상대방이 받아서 넘겨주고 또다시 받은 공을 네트 위로 넘기면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상대방이 공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혹은 받기 싫은 상태임에도 일방적으로 공을 날린다. 그러면 그 공은 더 이상 놀이로서의 공이 아니라 상대방의 정신을 폭행하는 무기로 변신한다.


유아동 패션 브랜드 온라인 쇼핑몰 '오즈키즈'의 창업자가 20년간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통해 시스템 구축 직원들과의 소통, 다채로운 이커머스 사용 후기들까지 초기 사업자들에게 굉장히 유용한 지침서로 작용할 것 같다. 사업에 대한 후일담 뿐만아니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철학을 보여주는데 만년 직장인인 나로써는 처음엔 반발심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저자 CEO마인드와는 반대되는 부분도 간혹 있었지만 후반부부터 회사의 발전과 더불어 직원들과의 북클럽 모임까지 허물없이 다가가려는 대표의 면모에 색다르게 다가오기도 했다. 


*회사에서 독서모임이라니 이색적이잖아 ♡⁺◟(●˙▾˙●)◞⁺♡


#솜독자3기 #서평단 #경제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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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대루
천쉐 지음, 허유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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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대루 #천쉐 #인플루엔셜


♦︎

I 37 page

결혼 약속을 취소했다. 이유를 묻는 여자친구에게 아무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심신이 피폐해 일을 할 수 없고, 누군가의 남편이나 애인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도 없다고만 했다. 그 말을 하는 동안 여자 친구가 계속 그의 가슴을 때렸지만 오히려 숨쉬기가 훨씬 편했다. 그는 너무 오랫동안 사람 행세를 해서 이제는 너덜너덜해진 가면을 벗을 때가 됐다고 생각하며 긴 한숨과 함께 소파에서 축 늘어졌다.


I 51 page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 이런 사랑은 끊임없이 얘기해야만 비로소 형체를 얻을 수가 있다.


I 71 page

엄마는 때로는 사랑스럽고 때로는 가엽고 때로는 가증스러웠다. 엄마는 사랑 없인 살 수 없는 여자 였다. 수많은 사람 중에 하필이면 자신을 가장 괴롭히는 사람을 사랑했다. 엄마아 계부는 서로 꼬리를 물고 있는 뱀처럼 한쪽이 없으면 다른 한쪽도 살 수 없었다. 상대가 일찍 죽을까바 두려워 서로의 곁을 지켰다.


I 114 page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내면으로도 평가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의 내면과 외면을 나누는 기준이 점점 불분명해졌다. 타인을 대할 때 가급적 멀리하고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개방적인 마음으로 무엇을 보든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어떤 일이 발생해도 단지 상대의 이야기가 연장된 것이며 우연히 자신에게 불똥이 튀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I 374 page

죽음은 고통과 모순의 끝이 아니라, 철저한 도피이자 가장 깊은 배신이었습니다.


♦︎

타이베이 바로 옆 동네에 한때 대만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집합건물이었고 지상 45층, 총 1,200세대가 넘는 이 빌딩은 앞 A동과 B동 뒤 C동과 D동은 각각 연결되어 있지만 앞,뒤동은 분리된 구조를 가지며 앞동 아파트 입주민들은 집값도 비싸고 우월감도 가지고 있다. C,D동은 원룸, 복층으로 구성된 라인엔 나고 드는 입주민들이 다양하고 입주 기간도 짧다. 


여주인공, 중메이바오 1층 아부카페 매니저로 뒷동의 입주민 모두가 메이바이오의 친절함과 배려에 도움을 받는다. 그녀는 외모도 출중하여 모든 사람들의 사랑과 시선도 한몸에 받지만 어딘가 모르게 곁을 주지 않고 남모를 상처도 숨기고 살아가다 집 안에서 살인을 당하게 된다.

-

마천대루와 엮여있는 중메이바오의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사람들의 이중성에 신물이 날 지경이다. 영화 #완벽한타인 이 생각이 났다.

모두 그녀를 좋아했지만 그녀의 인생에 진짜 사랑은 없었다 그녀의 엄마마저도.

정말 이 마천대루가 인간의 욕망이 쌓아올린 현대사회의 축소판이라는 설명이 딱 들어맞는다.


+세상에...찬쉐..천쉐..ㅠㅠ 같은 사람인줄 여태 알았네 


#장편소설 #드라마 #왓챠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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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
오가와 사토시 지음, 최현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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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손에쥐어야했던황금에대해서 #오가와사토시 #소미미디어


✒︎

I 14 page

우리는 날마다 부분적으로 진보한다. 자신에게 별 의미가 없는 일이 타인에게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논리적으로 수긍할 수 없는 절차가 사회를 움직이는 데 필요하다는 것도 안다. 모든 정치가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살아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깨끗하고 올바른 이미지의 아이돌이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혈안이 된다는 것도 안다. 멋진 영웅을 탄생시킨 만화가가 멋진 영웅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자선사업이 절세 대책으로 이용된다는 것도 안다. 삶이란, 그런 불순함을 받아들이고, 그 일부가 되어 다른 어른들과 함께 세상을 오염시켜 가는 것임을 안다. 그렇지만 여전히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을 수 밖에 없고, 동시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을 몰아세워 봐야 아무 소용 없다는 것도 안다.


I 157 page

나와 가치관이 다른 사람에게 '황금률'을 강요당하는 것처럼 골치 아픈 일은 없다. 듣는 사람은 필요 없는 오지랖과 충고만으로 썩 달가운 기분이 아닌데, 하는 사람은 자기 딴에는 상대가 잘되기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I 242 page

"소설가에게 필요한 재능 따위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나는 대답했다. "만화가와 달리, 그림을 그리는 능력도 필요 없고, 뮤지션과 달리 가창력이나 악기 연주 능력도 필요 없습니다. 소설가에게 필요한 건 아무재능이 없는 겁니다. 우리는 다른 무언가가 될 수 없어서 소설을 쓰는 거지요."


🍾

SF라기보단 오히려 작가의 에세이에 더 가까운 느낌이 날 정도로 소설 주인공이 굉장이 드라이하다. 작가 지망생이였던 오가와는 장례에 대한 구체적이 계획도 없고 단순히 출판사 입사를 목표를 두고 고민한다. 인생 자체에도 미지근하고 사람 관계도 미지근하게 대하는 자기의 세계가 아주 단단히 자리 잡고있어 주인공은 여자친구에게도 친구들에게 건조하기만한데 읽으면 읽을수록 담백해서 끌리는 문체다.


주인공이 나 같아서 좋았다. 

한 줄 요약하자면 '군더더기 없는 사람' 사는 이야기


#장편소설 #SF소설 #일본소설 #솜독자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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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의 철학 - 흔들리는 삶을 위한 16가지 인생의 자세
샤를 페팽 지음, 이주영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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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의철학 #샤를페팽 #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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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43 page

아우렐리우스가 『명상록』에서 계속 강조하는 내용이다. 그는 행동하기에 앞서 자신의 의지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 판단한 뒤에 그것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려는 의지, 그리고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 힘이 필요 하다는 것이다.


I 48 page

불골평하다고 생각하며 억울해해 봐야 얻는 게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감정에 휩싸이면 행동이나 반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현실이 어려워도 자유의지에 따라 불필요한 감정을 덧씌우지 않을 수 있다. 삶은 삶이다. 그뿐이다. 공정하냐, 아니냐를 굳이 따질 필요가 없다.


I 107 page

유일하게 의식의 영역인 자아의 지배력은 지형학적으로 아래와 위에서 위협받는다. 아래에서는 이드의 위협을 받는데, 이는 어린 시절부터 억압된 모든 충동이 쌓여 공격적으로 발현되는 무의식적 에너지다. 그리고 위에서 오는 위협은 초차아가 폭군처럼 내리는 명령이다. 초자아는 사회적, 도덕적으로 이성적인 자아로, 이 역시 무의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네 야심을 꺽는 사람을 피해. 속 좁은 사람들이 거든. 정말 위대한 사람은 너도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깨닫게 해주지."


▫︎

성공을 하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말고 과감하게 실패를 경험해라! 시야도 넓어지고 다른 길도 발견할 수 있다는게 저자의 주된 목적이다. OECD 회원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프랑스 학생들은 지나치게 오답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 습득 능력은 뛰어나지만 틀리느니 아무런 답도 내지 않는 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학생들이 심하게 오버랩됬다. 실패에 두려워하지말고 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은 오히려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힘에서 발현된다. 페일콘은 실패를 뜻하는 'fail'과 강연을 뜻하는 'con'을 합친 단어로 실리콘밸리의 필수 행사로 자리 매김하기까지 한다.


우린 시험에서 10개중 1개 틀리면 새로 알게된 9문제는 무시한 채 오답의 1가지에 미친듯이 집착하며 채찍질 한다. 내가 나를 돌보는 태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 였다. 특히 마지막의 러디어드 키플링의 시를 소개하는데 인상 깊었다.


청소년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하고싶은 책 (철학자들이 다수 나오지만 읽기 쉬움)


#다산북스 #인문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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