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여인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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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어보게 되어서 그런지지명과 이름이 빨리 와 닿지 않았다하지만 이름의 어색함에 적응하기보다 이 소설에 얼른 더 가까이 가고 싶었다이야기의 속도는 점차 빨라졌고 읽고 있는 나로 하여금 몰입하게 만들었다


소설 속에선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어릴 적 자신의 예언을 듣고도 (모르고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의 친어머니와 동침하게 되는 오이디푸스의 이야기 그리고 뤼스템은 아들 쉬흐랍을 죽일꺼란 운명에 결국은 벗어나지 못하는 왕서 이야기
젬은 어릴 적에 읽었던 책에서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기억하고빨강머리 여인을 처음에 보게 된 연극에서도 이 야기를 떠올리게 되었다그 후 나이가 들어서 뤼스템과 쉬흐랍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고오랜 시간 동안 두 이야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생각하게 된다

 


왼괴렌에서 스치듯이 만난 빨강머리 여인젬의 어머니 나이와 비슷한 여인을 하루 종일 생각한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 한 <오이디푸스의 왕>과 <뤼스템과 쉬흐랍의 이야기>는 절묘하게 이 소설에 녹아 들어 가 있기에읽는 내내 이야기와 어떠한 관련이 있을지 상상하게 된다처음부터 끝까지 은유와 묘사의 힘이 절묘하다고 해야할까. 1부에서 2부로 갈수록 읽는 속도가 빨라지며 겉잡을 수 없이 빠져들게 되었다다 읽고 난 다음책을 덮고 얼마동안 멍하게 있었다
여운이 크게 남았던 이야기 였다.

 

소설 이야기와 신화 이야기가 섞인 기묘하게 빠져들게 만들게 하는 이야기이게 소설 내의 진실인지소설 속의 또 다른 이야기인 신화 내용이 그대로 재현되는 건지 그마저도 혼동이 오기도 한다
오르한 파묵의 소설은 처음 읽었는데다른 책도 읽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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