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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뜨겁다 ㅣ 우리같이 청소년문고 5
임태희 지음 / 우리같이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너무나 포근해 보이는 인상의 두 남자가 눈에 띈 책이었다.
책 표지에서 본 두 주인공의 인연은 그 어느 책보다 흔치 않지만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우는 길에서 우연히 삼촌을 만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진정한 자신과 길을 발견하는 계기를 가진다. 삼촌은 도배사라는 평탄치 않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
따뜻한 부모의 그늘 속에서 근심 없이 자란 은우에게는 삼촌의 곁을 따라다니는 일조차 벅찼을지 모른다. 그러나 삼촌 옆에서 떨어지지 않고 보조를 하며 자신을 발전시키기에 이른다. 그 속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결국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많은 것들을 얻고 돌아가게 된다.
길은 뜨겁다는 이제껏 내가 걸어왔던 길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자서전이며, 회고록이며 많은 책을 읽어봤지만 ‘길은 뜨겁다’는 나에게 무언가 긴 여운을 주는 책이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난 후 지금껏 썼던 다이어리를 펼쳐 들은 것도 그 이유인 듯하다.
이것이 청소년 소설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앞으로를 더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 말이다.
책을 읽고 얻을 수 있는 것 중에서 지금까지의 길을 반성하고 앞으로의 길을 찾아나가는 것만큼 큰 것이 어디 있을까? 앞으로 더 많은 책을 접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