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가장 설레었던
시간으로 기억되는 종례 시간..
"오늘 종례
없데...!!"라는 반장의 기분좋은 목소리가 들려올 때면,
그 보다 반가운 소식은
없다는 듯, 기분좋게 학교를 벗어나곤
했었다.
빨리 끝날 수록,
되도록이면 없어도 좋았던 종례 시간에 대한 기억이
선생님의 따뜻하고
공감가는 이야기들로 채워졌었다면 어땠을까?
돌아오지도 않을 그
시간들이 갑자기 그리워지는 건 이 책 때문이다.
종례 시간
수업이 모두 끝난 오후, 삶을 위한 진짜
수업
김권섭 지음 /
다산초당

"이 책은 제가 조종례를 지시 사항 전달로 채우던 시절에 만났던 학생들에게 바치는
반성문이자
길고 지루한 종례를 견뎌준 학생들에게 전하는 감사장입니다.
또한 이
책은 종례다운 종례를 꿈꾸는 동료들에게 드리는 현직 교사의 고백록입니다."
- p6,
종례를 시작하며 -
현직 국어 선생님이 제자들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 중
학생들이 좋아했던 88개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김권섭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나누었을 학생들이 진심으로 부러웠고 질투가 났다.
우리 아이들의 종례시간은 어떨까?
예전의 나처럼 엉덩이가 들썩이는 시간만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많은 선생님들이 이 책을 읽고 함께
공감해주시면 좋겠다는 욕심도 생긴다.

"멀미에 시달리지 않는
방법은 운전자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바라보는
방향이 여러분 삶의 영역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말해 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선생님의 응원과 함께 담백하게 담겨있다.
학생들을 향한 삶의
메시지가 여기저기서 따뜻하게 들려와서
기록해두고 아이에게
들려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은 수없이 반복되는 게 아니라 오직 하나밖에 없는 하루
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은
보통명사가 아니라 고유명사입니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마라."
좋은 글귀를 많이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맹자', '불경',
'이솝 우화', '탈무드' 등에서 학생들에게 들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담고
선생님이 겪었던
이야기들이나 역사 인물들의 이야기를 덧붙임으로써 이해를 도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가만히 보기만 해도 머리와
가슴이 울리는 느낌이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kee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