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일상이 주는 따스함을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묵직한 가장으로
아내와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했던 아서 페퍼가
가족과의 따뜻한 시간들을 추억하며 아쉬워하는 장면이
있다.
함께 했음에도
그것마저도 후회로 남아 함께 하지 못한 기억으로 변형되어
버린 기억!!
'아서는 기억이라는 것이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 변형되고
왜곡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기억은 마음과 기분의 명령에 따라 잊히거나 복원되고,
강화되거나 흐려진다.
아서는 참을 준 사람들에게 미리엄이 어떤 마음을
품었는지 생각하며 온갖 감정들을 빚어냈다.
그는 미리엄의 감정들을 알아내지 못했다. 알아낼 수가
없었다.
그러나 미리엄이 그를 사랑했다는 거, 댄과 루시가 그를
사랑한다는 것,
살아갈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만은 알고
있었다.'
홀로 삶을 살아가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을 아서 페퍼의
기억들이
루시와 댄에
의해 제자리를 찾았을 때, 왠지 모를 뭉클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아서 페퍼의 삶을 좀 더 뜨겁게 응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