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맑았던 인희!!
여자, 엄마로써의 예쁜
꿈을 새로운 집에 쏟아 부으며 그 집으로 들어갈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 소박한 꿈이 현실이 되지
못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곳이 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아프게 다가왔다.
마지막 남편의
사랑을 안고 떠난 인희는 생을 놓을때 마음이 조금 가벼웠을까?
그녀를 떠나보낸 남편과 아이들은 아주
조금이라도 편해졌을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긴 한
걸까?
'죽는다는 것, 그건 못 보는 것이다. 보고 싶어도 평생 못 보는
것.
만지고 싶은데 못 만지는 것. 평생 보지도 만지지도 못하고, 목소리도 들을 수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죽음이라는 이름의 지독한 이별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딸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당장,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묻고, 자주 맛난 음식을 함께
먹고, 좋은 시간, 좋은 말을 나눌 것이고,
사랑하는 내 아이들에겐 작은 한도 남기지 않도록 더 많이 사랑하고
사랑할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에겐 더 많이 마음을 표현할 것이고..
내 인생을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갈 것이다.
2017년을 보내며 노희경 작가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