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 문제를 떠나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지만 그의 기억이 떠나버리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할아버지와 손자,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기억이나 죽음이 갈라놓는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누구에게나 이런 이별의 순간이 있기에 더 애틋하고 여운이 남는 그런
책이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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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노아야,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약속해주겠니?
완벽하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게 되면
나를 떠나서 돌아보지 않겠다고.
네 인생을 살겠다고 말이다.
아직 남아 있는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건 끔찍한
일이거든."
"저를 잊어버릴까봐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저를 잊어버리면 저하고 다시 친해질 기회가 생기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건 꽤 재미있을 거예요.
제가 치나게 지내기에 제법 괜찮은 사람이거든요."
서로를 위로하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따뜻해서 위로를 받게
됩니다.
160 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소설임에도 ....
모든 글을 필사하고픈 마음이 들 정도로 따뜻하고
아름다운 글귀들이었어요.
너무나 닮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손자 노아!,그런 노아이기에
이름마저도 두번씩 부르는 할아버지!!
사랑하지만 너무나 다른 아들 테드, 그런 아들에 대한 후회와
미안함을 간직한 아버지!!
먼저 떠난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했던 기억을 잊게 될까 불안한
남편!!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j/p/jpower27/P1210558.jpg)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의 솔직한 두려움을 마주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하지만 그 두려움 이면에는 가족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있어..한없이
감동적이고 공감이 갔지요.
이 책은 '기억과 놓음'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 남자와 그의 손자, 한 아버지와 아들이 주고받는 연서이자 느린
작별인사라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말처럼
가족과의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몇 안되는
이야기라..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