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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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문제를 떠나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지만 그의 기억이 떠나버리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할아버지와 손자,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기억이나 죽음이 갈라놓는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누구에게나 이런 이별의 순간이 있기에 더 애틋하고 여운이 남는 그런 책이지 않을까 싶어요.


 


 

"노아노아야,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약속해주겠니?

완벽하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게 되면

나를 떠나서 돌아보지 않겠다고.

네 인생을 살겠다고 말이다.

아직 남아 있는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건 끔찍한 일이거든."


"저를 잊어버릴까봐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저를 잊어버리면 저하고 다시 친해질 기회가 생기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건 꽤 재미있을 거예요.

제가 치나게 지내기에 제법 괜찮은 사람이거든요." 


서로를 위로하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따뜻해서 위로를 받게 됩니다.

160 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소설임에도 ....

모든 글을 필사하고픈 마음이 들 정도로 따뜻하고 아름다운 글귀들이었어요.


너무나 닮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손자 노아!,그런 노아이기에 이름마저도 두번씩 부르는 할아버지!!

사랑하지만 너무나 다른 아들 테드, 그런 아들에 대한 후회와 미안함을 간직한 아버지!!

먼저 떠난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했던 기억을 잊게 될까 불안한 남편!!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의 솔직한 두려움을 마주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하지만 그 두려움 이면에는 가족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있어..한없이 감동적이고 공감이 갔지요.


이 책은 '기억과 놓음'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 남자와 그의 손자, 한 아버지와 아들이 주고받는 연서이자 느린 작별인사라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말처럼

가족과의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몇 안되는 이야기라..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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