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더워도 너무 여름!!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여름나기인 것 같은 날씨다.

알록달록 표지색은 상큼하기만 한데..

우리의 주인공들은 괴기스러운 모습(?)으로 무언가를 내려다보고 있다.

뭔가 썰렁한 개그가 툭!!~~하고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표지가 2겹이다.

한겹, 두겹 벗기면.. 가지런히 놓인 발바닥 4쌍이 보인다.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제목에서 보여지듯.. 어디엔가 시체가 숨겨져 있나보다.

작가가 친근하다.

현재 방영중인 Jtbc '청춘시대'의 작가이기도 한 그녀는

영화'동갑내기 과외하기'로 데뷔했다.

드라마 작가들의 추천평을 보면..

이 작품이 얼마나 어마어마하게 잘 쓰여졌는지 느낄 수 있다.

책장을 넘기면.. 그 무엇도 추측할 수가 없다.

그저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책장을 넘기며, 그녀의 글 속으로 빠져드는 것 뿐!!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는 일상생활 속에 숨겨진 무서운 진실들!!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주인공 강무순은 어린시절의 어떤 사건으로 소환된다.

무료한 시골생활 속에서 6살 강무순이 숨겨놓은 보물을 찾아나섰을 뿐인데..

15년전 일어난 미스테리한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는 계기를 제공하게 된다.

깊고 깊은 산골 아홉모랑이 마을의 숨겨진 비밀..

그것이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 모든 것이 허물어진다.

마을 사람들도 책을 읽고 있는 우리도.... 끝까지 숨겨진 비밀도..

재미있는 책을 찾고 있는가?

끝이 궁금하다면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밖에 없는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를 강력 추천한다.

현실에서 우연히 마주칠 것 같은 아홉모랑이 마을의 인물들과 시골 풍경이

자꾸 머릿속에 그려저 아련하기까지 하다.

그저 홍간난 여사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