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파는 요괴 저학년 사과문고 8
신은경 지음, 이영림 그림 / 파랑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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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곁에 있을꺼라 생각했던 가족을 영원히 떠나보내는 일은
어른도 참아내기 힘든 고통입니다.
저학년 사과문고 여덟번째 <꿈을 파는 요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놓지 못하고 꿈에서라도 함께하고 싶은
 초등학교 2학년 미나의 슬픈 이별이야기이자 성장 동화예요.


 

'죽음'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이름이예요.
특히나 가까운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는 경우엔
그 트라우마가 더더욱 강하고 길게 갑니다.

주인공 미나와 같은 나이인 우리집 아이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강해요.
얼마전 증조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는데... 그때부터
"엄마도 죽어요?", "아빠도 죽어요?", "안죽었으면 좋겠는데..."
"엄마가 죽으면 나는 어떻해요?"
밤에 잠도 못 잘 정도로 죽음에 대해, 두려움에 대해 쉴 새 없이 쏟아내곤 해서
아이에게 죽지 않겠노라고 수 없는 다짐도 했었답니다.
그래서인지 <꿈을 파는 요괴>를 읽게 될 아이가 살짝 걱정도 되었어요.


미나는 바쁜 엄마, 아빠를 대신해서 외할머니와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문병 갔다 옮아온 독감 때문에 갑자기 돌아가시자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풀이 죽은 미나에게
어느날 꿈 속으로 할머니가 찾아옵니다.


잠자기 전 미나의 꿈 속을 들여다보게 된 아이의 맘이 안타까움으로 번집니다.
꿈속에서라도 할머니를 만나고 싶은 미나의 마음이 느껴지는지
안타까운 한숨을 ~~내어놓네요.



 

천사의 탈을 쓴 요괴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으며
할머니와의 시간을 사는 미나가 너무나 안타깝지만
그 마음이 이해가 되어서 더 속상해집니다.


아이도 차츰 병들어가는 미나의 모습이 안쓰럽고 답답한지...
속상한 마음을 내비칩니다.
"엄마한테 얼른 말하지... 소중한 걸 많이 만들어달라고....."
소중한 것이 많아지면
미나가 할머니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질꺼라 생각하나봅니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이 날까 굉장히 조마조마했어요.
엄마 눈에도 미나가 너무너무 짠했거든요.

결말은...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는 것!
미나도 결국은 이 사실을 깨닫고
꿈경찰의 도움으로 할머니와 진정한 이별을 하게 됩니다.

미나의 성장통을 보면서 안쓰럽기도 했지만,
끝내는 잘 극복해낸 것 같아 장하기도 했어요.

<꿈을 파는 요괴>가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아이들에게 잘 설명해 준 책인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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