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수레바퀴 밑에서 - High Class Book 6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육문사 / 1995년 6월
평점 :
절판


Dear. 한스.

한스야, 안녕 나는 나영이라고 해.. 내가 너를 알게 된 게 비록 몇 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너의 모든 걸 알지는 못했지만나는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렇게 펜을 든다. 이 책을 읽고 난 비극적으로 끝난 너의 모습에 대해 안타까웠어.하지만 나는 네가 너의 행동에 대해서 말해 주고 싶어.넌 너무 어리석게 인생을 마감했어. 네가 이 편지를 받아서 읽을 때 내 말을 진심으로 들을 수도 있고 어쩌면 나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맞지?

네가 받은 상처는 내가 뼈 속 깊이 느끼지는 못하지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 자기 자신은 소중한거야. 알고 있겠지만...음... 먼저 너는 어떤책을 좋아하니? 나는 책을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가 아끼는 책이 있다면 그책의 제목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과 '연어'야. 이 두 책도 자기 인생에 관하여 개척하는 내용이야. 하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책이야.

이 책에 대해서 조금 간략하게 내용을 말해 주자면 이 책에 나오는 교수님은 불치병을 앓게돼. 그 병은 교수님을 조금씩 조금씩 무너뜨리려고 하지만 교수님은 그걸 두려워하지 않았어.죽음이 눈앞에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를 무너뜨리려고 할 때, 그는 절대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자기 자신이 더 강하다는 걸 보여줬어.그 교수님은 죽기 전에도 제자가 화요일마다 찾아오면 그를 따뜻한 온기로 반가워 해주며 서로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그때도 자기 자신이 많이 힘들고 약해져도 자기 자신을 수련하고 계속 가꿔 나갔어.결국 불치병으로 죽었지만 그는 그 장례식에서도 그 제자를 따뜻한 온기를 그를 맞이했어.

왜 죽었는데 그 슬픔 속에서 제자가 따뜻한 온기를 느꼈는지 아니?장례식장에 그가 찾아간 날이 화요일이었거든... 그는 죽어서도 그 자신을 지켜나갔지..그 교수님은 너처럼 비관적으로 인생을 마감하지는 않았어.그 교수님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 것 때문일 지도 몰라.나도 그 교수님처럼 그 상황이 되도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아마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꺼야.

세상에 네가 홀로 버려졌을 때와 교수님이 앓은 불치병하고 같은 거라 생각해. 네가 어떤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지 두려움에 사로 잡혔는지 너의 자신감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

세상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아. 자기 가족을 위해 몫숨을 희생하는 경우도 있고 나와 전혀 상관없지만 어려움에 처한사람을 돕기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도 있어.네가 만난 사람들은 너를 단련시키려는 하나의 산이라고 생각해. 네가 네 자신에게 물어봐.나는 자신이 있는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맞서 싸울 수 있는지. 아마 넌 다 할 수 없다고 말할꺼야.왜나면 넌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없거든..모든 상황을 하나의 산이라고 생각해.

넌 네 자신을 수련해야만 그 산을 넘어 갈 수 있어.그리고 너를 완성하는거지..네가 다시 태어난다면 네 자신을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되었으면좋겠구나.산도 아주 여유롭게 타고 말이야..내 말에 이해가 가지 않으면 이것 하나만 기억해줄래.세상은 산과 같은거다. 나는 그 산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 산을 잘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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