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업 - 테마 세계 명작 18 테마 세계 명작
알퐁스 도데 지음, 심수근 그림, 강선영 엮음 / 두산동아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학교가기 싫어' 학생이라면 누구나 느껴본 생각일 것이다. 나에게 등교시간, 시장을 연상케 하는 교실, 시끄러운 고함소리등 모든게 싫어질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한 만남으로'마지막 수업'이란 책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학교가기 싫다는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프랑스와 프러시아의 전쟁에서 패한 프랑스가 패전국 입장에서....

알자스와 로렌지방을 빼앗기게된 그 역사속으로 거슬러간다. 그들의 역사가 우리에게 그저 가슴아픈 이야기로만 그치지 않는 이유도 우리도 이와 같은 비슷한 역사를 겪어왔기 때문일것이다. 우리의 의지가 아닌 제3자들로 인해 나라를 반으로 가르게 되었고 그 이전에는 한민족이라는 것조차 입에 담지 못했던 암을한 역사가 뚜렷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새소리에 이끌려, 그리고 프러시아 군인들의 훈련모습에 이글려 학교에 오지 않으려 했던 프란츠가 더듬더듬 거리며 겨우 그의 모국어인 프랑스글을 읽을 때 언뜻 가여운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는 모국어를 배울 기회가 없어지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수업을 마치는 종이 치자, 이멜 선생님은 얼굴이 새파래지셨다. 그리고는 말씀하셨다. '오늘 수업은 이것으로 마칩니다!'라고......

프란츠가 어리석다는 생각이 든다. 프랑스인이면서 프랑스어 하나 제대로 하지못하니 말이다. 옛날 일본에게 지배당하던 우리나라가 생각났다. 그때도 프랑스와 같이 세종대왕께서 우리백성들을 위해 만드신 한글조차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우리한글로 만든 이름을 일본 이름으로 바꾸어야 했고, 일상언어도 일본어를 사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아주 긴긴 세월이 흐러 우리국민의 끈질긴 노력으로 인하여 더이상 일본에게로부터 지배당하지 않아도되게 되었으며, 우리한글을 마음껏 사용할수 있게 되었다. 우리국민들은 지금 우리말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고 있다. 이것은 마치, 숨을 쉬지 않고서는 살 수 없으면서도 공기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별로 깊지 않은것과비슷한일이다.

앞으로 더욱더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아끼도록 해야겠다. 아멜 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칠판에 적어주신 또렷한 한자'한자.... '프랑스 만세'

나라에 대한 사랑과 영원한 맹세를 훌륭히 압축해놓은 다섯글자이다. 끝을 맺으며 우리가 쓰고듣고 이야기할수 있는 우리만의 독특한 소리문자가 있음에 다시한번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이 세상엔 자기 나라만의 언어가 없어 다른 나라의 문자를 빌려쓰는 민족 또한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어찌 우리마느이 문자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않을 수가 있겠는가? 우리의 나라와 언어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준 이 책 [마지막 수업]을 다시금 떠올리며 우리의 한글이 전 세계의 공용어가 될 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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