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고조선으로 - 고조선을 딛고서 - '한단고기' 우리 역사 되짚기 프로젝트
박병섭 지음 / 창과거울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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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한청' 즉, 한성이라고 부른다. 이 때 뒤에 붙는 성이라는 것은 우리나라 지역구 '도'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조선은 중국의 한 도시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한성이라고 부른 것이다. 역사적인 치욕이라 여기고 당장 이름을 바꿔 그 치욕을 씻고자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서울의 발음을 딴 '쇼우얼'로 그 이름을 바꿨다. 가끔씩 한성이라고 말하는 중국인들에게 끝까지 한성이 아니라 쇼우얼이라고 박박 우기면서 인식을 시켜줘야했다.
4시간을 돌아도 자금성을 샅샅이 볼 수 없을 만큼 넓디 넓은 황제의 궁을 돌아본 적이 있었다.

 이때 황제가 있는 중앙까지 가는 그 길은 꽤 길었다. 이 길을 옛 과거 때 우리나라 사신이 무릎을 꿇고 기어서 갔다고 한다. 처음 들어섰을 때 느꼈던 웅장함은 순식간에 없어져 버리고 순간 욱하는 생각에 나오는 길에 침을 한바탕 크게 뱉어주고 왔다. 

 '동북공정' 중국의 의도적인 역사왜곡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여전히 우리를 그네들의 속국으로 알고 동북공정을 통하여 중국의 역사 가운데 고조선을 자기네들의 것으로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 엄연한 증거와 역사적인 흔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북공정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 우리의 역사를 자기네들의 역사로 삼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단군신화는 신화에 불구한 것이지 이를 현실로 여기기에는 너무나도 터무니없다고 느꼈었다. 곰이 사람이 되고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는다는게 도무지 말이 될 수 없다고 여긴 것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 우리 조상들의 얼이 담겨 있었고 또한 무엇보다 하늘의 선택을 받은 백성임을 암시하는 신화 가운데 그 깊은 의미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역사를 알아야 반박을 알고 역사를 알아야 제대로 된 기강을 세울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한 역사적인 기강을 바로 세우고 고조선의 역사를 통해 고조선이 중국의 것이 아닌 엄연한 우리나라의 것임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이 책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그 서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아시아인이라는 생각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우리나라 선수의 실수에 박수치며 환호하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씁쓸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국력의 약함이 아니라 어쩌면 갈수록 우리나라의 역사와 사방에서 자기네들 것이라고 우겨대는 다른 나라의 행패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요즘 청년들에게 요구되어지는 하나의 사명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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