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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행성 ㅣ 그림책이 참 좋아 27
김고은 글.그림 / 책읽는곰 / 2015년 1월
평점 :
제목이랑 표지가 인상적인 책이에요^^
김고은 작가님은 그림만큼 개성 있고 재미있는 책을 쓰시는 작가분이에요^^
이번 눈 행성 책은 어느 날 내린 눈으로 인해 벌어지는
흥미진진하고 상상 가득한 그리고 스펙타클(?)한 이야기예요
어른들의 이기심에 일은 점점 커져 버리고....
누구 하나 손 쓸 수 없을 만큼 커져 버린 일은
어른들은 물론 과학자도, 군대도 모두 해결하지 못해요
이 일을 도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이대로 정말 모든 것이 사라지게 되는 걸까........싶은 찰나에 등장한
아이들의 모습과 아이들이라서 가능한 이야기가 정말 즐거운 책이에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라서 그런지 이 책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책이에요
사실 위에 뭔가 거창하게 적어놓아서 혹시 어려운 내용은 아닐까
심각한 내용은 아닐까 싶을 수도 있지만, 작가님 특유의 개성으로
아주 즐겁게 풀어 낸 책이라 심각하지 않고
재밌게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라서 더 마음에 들어요^^
눈이 너무 왔어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끔찍하게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지요
눈이 점점 쌓이고
좁은길 20호 김씨 아저씨와 좁은길 21호 이씨 아저씨는
눈더미를 마주하고 눈 치우는 일 때문에 서로 다투게 돼요
누가 눈을 더 많이 치워야 하는지 자에 계산기에 저울에ㅎㅎ 난리가
났어요ㅎㅎ
그런데 눈을 치우다 보니 너무 피곤한 거예요
김씨 아저씨는 눈을 슬쩍 굴려 봤어요
그걸 본 이씨 아지씨도 눈을 굴리기 시작했어요
눈덩이는 커지고
커지고 또 커져서......
마침내, 눈 행성'이라고 불리게 되었어요!
신문과 방송에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눈 행성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보도 내용은 날이 갈수록 무시무시해졌어요
결국 인류종말론까지......ㅎㅎ
가장 먼저 과학자들이 지구를 구하러 나섰어요
하지만 실패......
그 다음은 군대가......
하지만 또 실패
그리고 아이들이 나타났어요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은 아이들은
그러다 한 아이가 씨익 웃으며 다른 아이에게
속삭속삭......
그 아이는 다른 아이에게 속속......삭삭......
온갖 잡동사니를 들고 모인 아이들이 잡동사니를 이어 붙이고
이윽고 어마어마하게 길고 어마어마하게 굵은 막대가
완성되었어요
어마어마하게 길고 어마어마하게 굵은 막대는 바로
지! 렛! 대~!
아이들이 한꺼번에 지렛대 위로 쿵 내려앉는 순간
눈 행성이 퉁 튀어 올라 하늘로 날아갔어요!
그리고 눈 행성은 이 혜성 저 혜성을 들이받으며 조금씩
부서졌고
지금도 어디선가 부서지고 있을 거예요
점점 커져 버린 골칫덩이 눈 행성을 물리치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모습!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모여 이룬 해결책이
훈훈하고 마음 따뜻한 책이에요^^
눈 행성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고
상상 가득한 이야기와 살짝 과장 된 그림과 내용이 아이들이 보기에
딱 맞는 책이에요
이 책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도 아이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이었어요
책이라는 게 정보도, 내용도 중요하지만 사실 무엇보다도
제 개인적으로는 책은 즐거우려고 보는 게 가장 큰 이유라서 재밌어서
좋았던 책이에요^^
겨울인 지금 눈이 내리는 계절인 지금에 아이들과 함께
눈 행성이 생기면 어떻게 될지 이야기 해 보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
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