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소년, 학교에 가다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0
톰 앵글버거.폴 델린저 지음, 김영란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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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로봇 소년, 학교에 가다』는 로봇이 학교에 간다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시작하지만, 읽다 보면 학교와 교육, 그리고 ‘배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퍼지는 처음부터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로봇이 아니다. 학교에서 실수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질문하고, 스스로 선택하면서 조금씩 달라진다. 그 모습을 따라가다 보니 아이들이 배우는 과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빠르게 정답을 찾는 것만이 배움은 아니니까.

특히 시험 성적과 규칙 준수, 효율성을 기준으로 ‘완벽한 학교’를 만들려는 시스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숫자로 측정하기 어려운 이해, 관계, 질문하는 용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과연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AI가 점점 더 많은 일을 대신하는 지금 읽어서인지 더욱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로봇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넘어, 그렇다면 사람에게 필요한 배움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한다.

청소년 SF를 좋아하는 독자뿐 아니라 학교와 교육, AI 시대의 배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의미 있게 다가올 책이다. 무엇보다 완벽하게 작동하는 로봇보다 실수하고 고민하면서 성장하는 퍼지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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