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연필
박정희 지음 / 나루글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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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몽당연필』은 아주 작은 사물 하나에서 사람의 삶을 바라보게 하는 시집이다. 닳고 닳은 몽당연필을 보며 시작된 생각이 태어남과 쓰임, 기록과 지움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 시가 끝난 뒤 독자에게 건네는 Q. 질문이었다. 시인의 생각을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어떻게 살아왔을까”, “나는 누구에게 따뜻했을까”, “지우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하고 자연스럽게 내 삶을 돌아보게 한다. 직접 답을 적어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을 조금 특별하게 만든다.

연필은 쓰일수록 짧아진다. 하지만 짧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흔적을 남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몽당연필』을 읽으며 나 역시 살아오면서 무엇을 위해 닳아왔는지,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빠르게 읽고 지나가기보다 한 편의 시를 읽고 잠시 멈춰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싶은 분께 권하고 싶은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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