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 인류세 - 인간과 생태계를 잇는, 인류학의 새로운 자연사
애나 로웬하웁트 칭 외 지음, 김희정 옮김 / 해나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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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패치 인류세』는 인류세를 지구 전체의 거대한 환경 위기로만 바라보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구체적인 장소와 그곳에서 얽혀 살아가는 인간과 생명체의 관계를 통해 살펴보는 책이다.

자연과 사회, 생태계와 인프라, 역사와 권력이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패치’라는 관점과 현장 관찰을 통해 환경 문제를 바라보면서, 같은 인류세 안에서도 장소에 따라 전혀 다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지도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도구가 아니라 특정한 관점과 권력을 반영하는 장치로 바라보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자연사의 탈식민화와 ‘포개 쌓기’라는 방법론은 하나의 기준이나 거대한 이야기만으로 세계를 설명하기보다 서로 다른 지식과 경험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환경과 생태계에 관한 내용이 쉽지만은 않지만,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인류세와 인간·자연의 관계를 다시 질문하게 만드는 책이다. 거대한 세계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내가 살아가는 작은 장소부터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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