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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지 않는 물, 얼지 않는 물 - 고체·액체·기체 너머에서 만나는 물질과 열역학의 새로운 세계
하민영 지음 / 플루토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물을 고체, 액체, 기체로 나누고 0℃에서 얼고 100℃에서 끓는다고 배워왔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가 알고 있던 물의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흥미롭다는 것을 알게 됐다.
『끓지 않는 물, 얼지 않는 물』은 물질의 상태 변화와 열역학의 발전 과정을 따라가며, 익숙한 현상을 조금 더 깊이 바라보게 한다. 특히 ‘인식의 해상도’라는 개념이 인상적이었다. 큼직하고 뭉툭한 지식에서 출발해 섬세하고 예리한 이해로 나아간다는 설명이 과학 공부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했다.
엔트로피와 분자들의 움직임, 과냉각수와 초임계유체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현상에 다시 질문을 던지게 한다.
책을 읽으며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과 글쓰기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같은 현상이나 사람이라도 얼마나 자세히 들여다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익숙한 물 한 잔에서 출발해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까지 돌아보게 만든 과학 교양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