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얼렁뚱땅 히어로 2 : 달라도 우리는 친구! ㅣ 출동! 얼렁뚱땅 히어로 2
제성은 지음, 심보영 그림 / 개암나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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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1편을 재미있게 읽어서 2편도 자연스럽게 펼쳐보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추추가 새로운 친구를 만납니다.
별코두더지 스타입니다.
스타는 다른 두더지들과 생김새가 조금 다르고 앞을 볼 수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친구인데, 추추와 더더는 스타와 함께 지내면서 금세 가까워집니다.
읽으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틀리다’와 ‘다르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추추가 스타 가족의 서로 다른 코 모양을 보고 “다 틀려요”라고 말하자 더더가 바로잡아줍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야.”
어쩌면 아주 당연한 말인데도 저는 이 장면에서 잠깐 멈추게 됐습니다.
사람을 바라볼 때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나와 다르면 이상하다고 생각하거나, 내가 익숙한 것과 다르면 틀린 것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추추는 스타 가족을 보면서 곧 이렇게 말합니다.

“가족끼리도 각기 달라서 더 특별해 보여, 모두 다른 모양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아.” — 31쪽
이 말이 참 예뻤습니다.
서로 다른 코 모양을 굳이 하나로 맞추려고 하지 않고, 각각 다른 모습 그대로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
아이의 말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스타는 마을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습니다.
별 모양의 코가 이상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장면은 조금 마음이 아팠습니다.
누군가를 특별히 싫어해서가 아니라, 그저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모습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때 추추가 선택한 방법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스타가 왜 좋은 친구인지 길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별코 페스티벌’을 열고 모두가 자신만의 별코를 만들어봅니다.
직접 다른 모습을 가져보니 생각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런 문장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나랑 조금 다르지만, 괜찮은데? 다르니까 더 재미있어!” — 81쪽
저는 이 문장이 이번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르니까 참아주는 것이 아니라, 다르니까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도 꽤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심심함’이라는 말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비비가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마음은 심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기 싫은 놀이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 못하고 계속 친구들에게 맞춰주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많다고 해서 꼭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친구 관계라면 무조건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할 수도 있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서로 다른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진짜 친구가 되는 것 같고요.
마지막에 나온 작가의 말도 좋았습니다.

“모두가 똑같지 않아서, 오히려 더 특별한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까요.” — 90쪽, 작가의 말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말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가 되려면 꼭 비슷해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도 달라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런 차이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더 잘 알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출동! 얼렁뚱땅 히어로 2』는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이면서, 아이와 함께 읽고 ‘다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를 이야기해보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나는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얼마나 편하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똑같아서 친구가 되는 게 아니라, 달라도 함께 웃을 수 있는 것.

그게 이 책이 말하는 친구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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