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처음에는 제목처럼 정말 얼렁뚱땅 재미있는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신기한 스피커를 발견한 추추가 가족들을 골탕 먹이려고 하는 장면도 재미있었고요.
그런데 읽다 보니 생각보다 가족 이야기가 많이 남았습니다.
추추가 스피커를 찾은 것도 결국 가족과 놀고 싶어서였죠. 엄마는 피곤하고, 아빠는 TV를 보고 있고, 형은 자기 방에 들어가 버리고. 추추에게는 그저 같이 놀아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족을 골탕 먹이려고 시작한 일이 오히려 가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됩니다. 아빠가 회사에서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고, 형에게도 형 나름의 사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요.
저는 이 부분이 좋았습니다.
아이의 시선에서 보면 가족은 그냥 가족인데, 어느 순간 집 밖에서 가족을 바라보게 되면서 조금씩 다른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친구 더더의 마음도 참 따뜻했습니다. 마지막 기회를 자신보다 추추를 위해 사용하는 장면에서는 아이들의 우정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히어로’라는 말도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꼭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 히어로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군가 힘들어하는 것을 알아보고, 웃게 해주고, 필요한 순간에 손을 내밀어주는 것.
어쩌면 그런 사람이 진짜 히어로가 아닐까요?
재미있는 동화로 시작해서 가족의 사랑과 친구의 배려까지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