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믿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살아가다 보면 이유 없이 나를 지치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누구보다 친절하고 배려심 있어 보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하게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고,
결국에는 내가 잘못한 사람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 말입니다.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서도 이런 관계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우리는 흔히 "성격이 좀 특이한 사람" 정도로 넘기곤 하지만, 과연 그것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리앤 텐 브링크의 『독성 인간(Poisonous People)』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영화 속 연쇄살인범이나 극단적인 범죄자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관계와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심리학과 행동과학 연구를 통해 차분하게 풀어냅니다.
책을 읽는 내내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사람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구별하는 눈도 배워야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