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속도를 되찾는 중입니다 - 조금 늦어도 괜찮다, 나를 잃지 않는다면
김남혁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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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바른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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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런 날이 있나요. 별일 없는 하루였는데 마음만 자꾸 조급해지는 날.”

김남혁 작가의 『내 삶의 속도를 되찾는 중입니다』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나도 참 빨리 살려고 했구나’였습니다.

특별히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마음은 늘 바쁘고, 다른 사람은 나보다 앞서가는 것 같고, 잠깐 쉬는 순간에도 해야 할 일이 떠오릅니다.

분명 쉬고 있는데도 마음은 쉬지 못하는 것.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에게 천천히 건네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지금 나는 왜 이렇게 서두르고 있을까?”

책을 읽는 동안 이 질문을 여러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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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들보다 늦은 것 같아 불안할 때

우리는 삶에도 정해진 시간표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몇 살에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언제쯤에는 어느 정도의 성취를 이루어야 하고, 남들보다 늦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의 삶을 볼 때마다 나의 현재를 평가하게 됩니다.

누군가는 먼저 취업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데 나는 아직 제자리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책을 읽다가 프롤로그에서 오래 머물렀던 문장이 있습니다.

“삶은 남들보다 빨리 도착하는 일이 아닙니다. 삶은 끝까지 나를 데리고 가는 일에 더 가깝습니다. 지치면 쉬게 하고, 흔들리면 붙잡아 주고, 늦었다고 느끼는 날에도 자신을 버리지 않는 일. 어쩌면 그것이 자기 삶의 속도를 되찾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 프롤로그, 8페이지

이 문장이 좋았던 이유는 단순히 “천천히 살아도 괜찮다”는 위로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삶의 목적을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가 아니라 ‘끝까지 나를 데리고 가는 것’으로 바라보게 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늦은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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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는 왜 이렇게 서두르며 살아갈까?

『내 삶의 속도를 되찾는 중입니다』는 우리가 왜 타인의 속도와 자신을 비교하며 살아가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결과는 쉽게 보지만, 그 사람이 그 결과에 도달하기까지 걸어온 시간은 잘 보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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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누군가의 성공을 보고,

“저 사람은 저렇게 잘하고 있는데 나는 왜 이럴까?”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비교하는 것은 공평한 비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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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가장 빛나는 순간과 나의 가장 불안한 순간을 비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 역시 ‘나만의 속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늦으면 어떨까요.

잠시 돌아가면 어떨까요.

남들이 앞서간다고 해서 내가 반드시 뒤처지는 것은 아닐 텐데,

우리는 너무 쉽게 자신의 삶을 실패로 판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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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쉬면서도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이 책에서 특히 공감했던 부분은 휴식에 대한 우리의 태도였습니다.

쉬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쉬려고 하면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쉬어도 되나?”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는 너무 느슨한 것 아닐까?”

이런 생각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합니다.

그런데 책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잠시 쉬어간다고 해서 당신이 쌓아온 시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조금 느리게 걸었다고 해서 지금까지 걸오온 길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잠시 숨을 고른다고 해서 당신이 포기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 57페이지

이 문장을 읽고 나니 ‘휴식’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쉬는 것에도 자격을 붙입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모두 끝내야 쉴 수 있고, 충분히 노력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쉬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쉬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회복일 수 있습니다.

계속 달리는 것만이 성실함은 아닙니다.

때로는 멈추어야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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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잘하지 못해도 나를 버리지 않는 것

책을 읽다 보면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잘하지 못하면 쉽게 자신을 부족한 사람이라고 판단합니다.

한 번의 실수로 “나는 원래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봐”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잘한다는 것을 완벽함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실수하고도 다시 해보는 것, 불안하면서도 하루를 살아내는 것 역시 잘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부분이 좋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결과가 좋았던 날만 잘 살아낸 날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어떤 날은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것 같아도 하루를 견뎌낸 것 자체가 충분히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다시 해보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힘든 순간의 나를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 것.

그것 역시 삶의 속도를 되찾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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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를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며 또 하나 오래 생각하게 된 것은 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힘들어하면 “괜찮아, 조금 쉬어”라고 말해줍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에게는 그렇게 말하지 못합니다.

조금 힘들어도 참아야 하고, 지쳐도 해야 할 일을 먼저 끝내야 하고, 실수하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자신을 몰아붙입니다.

그러다 결국 무너지고 나서야 ‘나를 너무 몰아붙였구나’ 하고 깨닫습니다.

책에서 만난

“나는 나를 함부로 다루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는 것.”

이라는 문장이 오래 남은 이유도 아마 그래서였던 것 같습니다.

나도 나에게 괜찮냐고 물어볼 필요가 있다는 것.

힘든 순간의 나를 조금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는 것.

그것을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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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비교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나의 삶

결국 이 책이 이야기하는 ‘속도’는 단순히 느리게 살라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남의 속도가 아니라 나의 속도를 찾는 것입니다.

남들이 어디까지 갔는지를 계속 바라보다 보면 정작 나는 어디로 가고 싶은지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 문장이 더욱 마음에 남았습니다.

당신의 삶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작품이 아닙니다.

당신이 끝까지 살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 126페이지

누군가는 빠르게 가고 있고, 누군가는 조금 천천히 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곧게 가고 있고, 누군가는 여러 번 돌아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어느 삶이 더 크고 작다는 뜻은 아닐 것입니다.

삶의 모양이 다를 뿐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앞서 있는지를 확인하기보다,

내가 지금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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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조금 늦더라도, 나를 잃지 않는 속도로

『내 삶의 속도를 되찾는 중입니다』를 읽고 나서 당장 삶의 속도를 완전히 바꿀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여전히 조급한 날도 있을 것이고,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는 날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날이 찾아왔을 때 잠시 멈추어 이렇게 물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정말 늦은 걸까?”

어쩌면 늦은 것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중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남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빠르게 달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속도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다시 생각해보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빨리 괜찮아지려고 애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문장에서 오래 머물러도 좋고, 책을 읽다가 잠시 덮어두어도 좋습니다.

지금 남들보다 늦은 것 같아 불안한 사람,

쉬면서도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

계속 열심히 살아왔지만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괜찮습니다.

조금 더디더라도 괜찮습니다.

나를 잃지 않는 속도로 걸어가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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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도서명: 『내 삶의 속도를 되찾는 중입니다』

  • 저자: 김남혁

  • 한줄평: 남의 속도에 맞추느라 지친 사람에게, 다시 자신의 삶을 바라보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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