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아마존의 눈물'을 책으로 만나보았다. 다큐멘터리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쉽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아이들도 함께 보고 환경오염과 문명에 대해 여러가지 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동안 문명으로 인해 자연파괴, 온난화 현상 등 여러가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책... 벌써 어린이문화진흥회에서 좋은 어린이책으로 선정되어 있었다. 책 표지는 아마존의 고아소녀 릴리아니로 되어 있다. 그리고 mbc에서 방영되었던 사진들이 몇컷 나와있다. 책은 글을 쓴 김윤정 님의 글과 아마존의 눈물 제작팀이었던 김현철 PD의 아들인 민우에게 아마존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는 편지 형식으로 시작한다. 각 이야기의 끝에는 아마존 백과사전과 생각다지기를 통해서 앞의 내용을 정리하고 문제점 등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이야기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시작하는 이야기 - 지구의 허파, 아마존 마루보 족 이야기 - 아마존의 고아 소녀 릴리아니 마티스 족 이야기 - 용맹한 아마존 전사를 꿈꾸는 비닌 와우라 족 이야기 - 도시를 동경하는 소녀 야물루 조에 족 이야기 - 아마존 최고의 사냥꾼 모닌 마치는 이야기 - 아마존이 눈물을 흘려요 시작하는 이야기에서는 아마존이 지구에서 맡고 있는 역할과 규모, 그곳에 생존하고 있는 수많은 생물과 식물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마루보 족 이야기에서는 자동차 바퀴의 원료인 고무 채취로 인해 어머니와 가족을 잃은 릴리아니에 대해 소개하고 발전을 위한 희생이 정당한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마티스 족 이야기에서는 전통을 지켜나가길 원하는 마티스 족이 외부 사람들과의 접촉으로 전염병으로 신음하고 있는 내용을 다룬다. 와우라 족 이야기에서는 문명을 받아들이면서 전통을 지켜나가는 부족을 소개하며 '삐유와'라는 생선 이빨로 상처를 내서 피를 흘리게 하는 전통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조에 족 이야기에서는 문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살아가는 부족에 대해서 소개하며 '뽀뚜루'라는 전통을 소개한다. 마치는 이야기에서는 금광을 찾기 위해, 소를 방목하기 위해, 비싼 가죽을 얻기 위해 아마존의 자연을 구잡이로 훼손하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무거운 내용이지만 원주민들의 전통들을 하나씩 소개하며 흥미를 느끼게 하고 사진을 첨부해서 현실감을 높여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사진으로만 책이 이루어져있는 것은 아이니다.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그림으로 그려서 전통들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TV에서 아마존의 눈물을 본 후 아마존과 관련된 책을 아이에게 한권 마련해주었었는데 생동감이 없었다. 하지만 이책은 너무나도 생동적이고 현실적이면서 재미가 있어서 아이들(아니, 어른들도 마찬가지다)이 보고 아마존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