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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hematics for Physics and Physicists (Hardcover)
Walter Appel / Princeton Univ Pr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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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책 써치 중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리뷰 중 호평이 많아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받아 리뷰를 해 보았다. 

일반적인 수리물리학 책들은 수학이론을 물리학의 제 분야에 적용한다는 기본철학에 대체적으로 충실한 편이다. 일반적인 학부생들이 많이 보는 Boas의 책이라던지, Arfken의 책들을 보면 이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만을 강조하다 보면 수학의 보다 심화적인 면에는 아무래도 소홀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단적인 예가 입문용의 수리물리학 책에는 증명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공학도들이 수학을 배우는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과학 명제에 대한 논증 (객관적인 논리에 의거한 증명) 능력의 제고라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증명을 통한 수학적인 사고 또는 추론의 기술을 익히는 것이 이공학도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는 없다. 

Appel의 이 책은 수리물리학에 입문하는 학생들에게 수학적인 사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증명을 제시하여 순수수학책을 굳이 참고할 필요없이 논증의 스킬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점에서 기존의 입문용 수리물리학 책과 구별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Morse & Feshbach나 Courant & Hilbert의 책처럼 수준이 매우 높아서 범접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수리물리학에 입문하는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연습문제의 풀이를 싣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 점은 꼭 장점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주지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수리물리학 책들이 수학이론을 물리학의 실제 예들에 적용하는 예제들을 그리 충분치 못하게 싣고 있음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수학지식을 실제로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키우지 못함을 나 자신도 자주 봐왔기 때문에 이런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 왔었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학생들은 문제풀이는 매우 신중하게 이용해야 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Appel의 새로운 수리물리학책은 학부 3,4학년생이나 수리물리 능력이 아직 충분치 못한 대학원생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수리물리 능력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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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damentals of Physics (8th Extended Version, Paperback)
David Halliday 지음 / Wiley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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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을 전공하고, 사회에 나와 순수물리학은 아니지만, 응용물리학에 가까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어릴 적, 물리학에 관심을 갖고 고등학교시절 Halliday 책 [Fundamentals of Physics] 2판을 번역한 [물리학 총론]을 통해 물리학의 매력에 빠져 들었었죠. 대학에 들어와 학교에선 Giancoli의 [Physics]가 일반물리학 교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Giancoli책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현재, 미국 CalTech의 물리학 비전공학생들의 1학년 교재가 이 책인 걸로 알고 있는데, CalTech 사람들이 이 책을 교재로 채택하고 있는 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저도 이 책을 공부하면서 물리학의 매력에 새삼스레 빠져든 기억이 있지요.

사실, 일반물리학 책은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하고 그 수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요.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몇 권의 책만이 좋은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어떠한 저자라도 책을 저술함에 있어 나름의 목적과 독서의 대상이 있기 때문에 목적과 대상이 맞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도 자신에게 당장 맞는 책이 되기는 힘든 게 사실이죠. 예를 들어, 그 유명한 Feynman의 [Lectures on Physics]도 일반물리학책에 가까운 책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대학 1학년생이 보기엔 사실 매우 힘든 책이죠.

국내대학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일반물리학 책으로는 Halliday의 [Fundamentals of Physics], Benson의 [University Physics], Young의 [University Physics], Tipler의 [Physics], Serway의 [Physics]등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많은 책들도 물론 좋은 책들이 많습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책의 저자들에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들 책들에 대해 한 마디로 평가하는 게 실례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물리학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부족한 실력이나마 나름대로 비교를 해 보고자 합니다.

1. Halliday, Resnick, Walker저, [Fundamentals of Physics]
국내대학에서 그동안 가장 많이 번역된 가히 일반물리학 교재계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저도 이 책으로 물리학을 시작했구요. 지난 40여년동안 여러 번의 개정을 거쳐 현재 8판까지 나왔습니다.
저는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물리 현상에 대한 언어적 기술과 비언어적 기술, 즉 수학적 기술을 그야말로 절묘하게 버무린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일반물리학 책을 저술하는 저자들은 여전히 최전선의 물리학을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물리 현상을 기술함에 있어 전문적인 수학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을 받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고급의 수학을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되면 정작 수학적인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은 학생들은 이해하기가 어렵게 될 뿐만 아니라, 자연현상의 물리적 원리에 대한 이해라는 본질은 어느새 잊어 버리고, 수학적인 표현 기술만을 좇는 치명적인 실수를 할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이 책은 대학 1학년생이 알고 있는 수학을 적당히 사용하면서도 언어적 설명에 더 큰 비중을 둔 매우 좋은 책이고 생각합니다. 언어적 표현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구요. 물리학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자연현상을 물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학보다는 말로 표현되는 글이 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가장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힘들 수도 있는 점을 한 가지 들자면, 되도록이면 말에 의한 원리 설명에 보다 더 비중을 두다 보니 책 페이지 수가 일반물리학 책 중 가장 많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문제 수가 가장 많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처음 보면 까무러칠 정도로 문제가 정말 많지요. 최신판인 8판에서는 문제 수가 무려 5천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 풀어도 되는 가치없는 문제는 없습니다. 주로 직관적인 면을 이용한 문제들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직관력을 잘 키울 수 있습니다.

2. Young저, [Sears and Zemansky's University Physics]
이 책은 기술유형에 있어 전술한 Halliday의 [Fundamentals of Physics]와 비교하면 정반대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어적인 기술에도 결코 소홀히 하지는 않지만, 수학적인 기술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시하고, 이를 뛰어나게 표현하고 있는 매우 훌륭한 책입니다. 그렇다고 대학 1학년생이 이해하기 힘든 고급 수학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수학과 물리학의 개념적인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학생들에게는 이 책을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수록하고 있는 문제의 높은 질에 있다고 봅니다. 물리적인 직관력뿐 만 아니라, 수학적인 기법을 물리현상의 분석에 적용할 수 있는 안목을 높이는 데 가히 최곱니다. Sears와 Zemansky 두 교수가 1949년에 초판을 낸 이래 현재 12판이 나와 있는데 무려 60여년동안 명성을 놓치지 않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3. Benson저, [University Physics]
이 책은 한 마디로 Halliday의 [Fundamentals of Physics]와 Young의 [Sears and Zemansky's University Physics] 두 책 중 딱 중간에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리적인 직관력과 수학적 적용력를 함께 기르는 데 매우 훌륭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론 Benson 교수의 설명방식, 다시 말해 그의 문체가 가장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Benson 교수와 같이 글을 잘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문제 수도 앞서 언급한 두 책과 비교할 때 적당한 것 같습니다. 물론, 문제의 질도 매우 좋습니다.

4. Tipler저, [Physics]
이 책은 스타일이 Young의 [Sears and Zemansky's University Physics]와 비슷합니다. 수학적인 수준이 여기서 설명하고 있는 5가지 중 Young의 책과 더불어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대학 1학년생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는 아닙니다. 도전적인 좋은 문제들도 많습니다. 어려움을 즐기면서 모든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게 만드는 매우 좋은 책입니다.

5. Serway저, [Physics]
설명수준이 5가지 중 가장 평이한 책입니다. 그만큼, 물리적으로나 수학적으로나 준비가 약간 덜 되어 있더라도 충분히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의 일반적인 대학 1학년생들이 보기에 가장 무난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5가지의 책들 말고도 훌륭한 책들이 매무 많습니다. 제가 그 책들을 소개하지 못하는 건 단순히 제가 그 책들을 접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자신의 수준과 취향을 생각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물리학 책을 선택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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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TIPLER) - 제5판
PAUL A.TIPLER 지음, 물리학교재편찬위원회 엮음 / 교문사(청문각)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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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을 전공하고, 사회에 나와 순수물리학은 아니지만, 응용물리학에 가까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어릴 적, 물리학에 관심을 갖고 고등학교시절 Halliday 책 [Fundamentals of Physics] 2판을 번역한 [물리학 총론]을 통해 물리학의 매력에 빠져 들었었죠. 대학에 들어와 학교에선 Giancoli의 [Physics]가 일반물리학 교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Giancoli책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현재, 미국 CalTech의 물리학 비전공학생들의 1학년 교재가 이 책인 걸로 알고 있는데, CalTech 사람들이 이 책을 교재로 채택하고 있는 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저도 이 책을 공부하면서 물리학의 매력에 새삼스레 빠져든 기억이 있지요.

사실, 일반물리학 책은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하고 그 수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요.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몇 권의 책만이 좋은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어떠한 저자라도 책을 저술함에 있어 나름의 목적과 독서의 대상이 있기 때문에 목적과 대상이 맞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도 자신에게 당장 맞는 책이 되기는 힘든 게 사실이죠. 예를 들어, 그 유명한 Feynman의 [Lectures on Physics]도 일반물리학책에 가까운 책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대학 1학년생이 보기엔 사실 매우 힘든 책이죠.

국내대학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일반물리학 책으로는 Halliday의 [Fundamentals of Physics], Benson의 [University Physics], Young의 [University Physics], Tipler의 [Physics], Serway의 [Physics]등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많은 책들도 물론 좋은 책들이 많습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책의 저자들에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들 책들에 대해 한 마디로 평가하는 게 실례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물리학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부족한 실력이나마 나름대로 비교를 해 보고자 합니다.

1. Halliday, Resnick, Walker저, [Fundamentals of Physics]
국내대학에서 그동안 가장 많이 번역된 가히 일반물리학 교재계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저도 이 책으로 물리학을 시작했구요. 지난 40여년동안 여러 번의 개정을 거쳐 현재 8판까지 나왔습니다.
저는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물리 현상에 대한 언어적 기술과 비언어적 기술, 즉 수학적 기술을 그야말로 절묘하게 버무린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일반물리학 책을 저술하는 저자들은 여전히 최전선의 물리학을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물리 현상을 기술함에 있어 전문적인 수학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을 받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고급의 수학을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되면 정작 수학적인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은 학생들은 이해하기가 어렵게 될 뿐만 아니라, 자연현상의 물리적 원리에 대한 이해라는 본질은 어느새 잊어 버리고, 수학적인 표현 기술만을 좇는 치명적인 실수를 할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이 책은 대학 1학년생이 알고 있는 수학을 적당히 사용하면서도 언어적 설명에 더 큰 비중을 둔 매우 좋은 책이고 생각합니다. 언어적 표현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구요. 물리학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자연현상을 물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학보다는 말로 표현되는 글이 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가장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힘들 수도 있는 점을 한 가지 들자면, 되도록이면 말에 의한 원리 설명에 보다 더 비중을 두다 보니 책 페이지 수가 일반물리학 책 중 가장 많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문제 수가 가장 많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처음 보면 까무러칠 정도로 문제가 정말 많지요. 최신판인 8판에서는 문제 수가 무려 5천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 풀어도 되는 가치없는 문제는 없습니다. 주로 직관적인 면을 이용한 문제들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직관력을 잘 키울 수 있습니다.

2. Young저, [Sears and Zemansky's University Physics]
이 책은 기술유형에 있어 전술한 Halliday의 [Fundamentals of Physics]와 비교하면 정반대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어적인 기술에도 결코 소홀히 하지는 않지만, 수학적인 기술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시하고, 이를 뛰어나게 표현하고 있는 매우 훌륭한 책입니다. 그렇다고 대학 1학년생이 이해하기 힘든 고급 수학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수학과 물리학의 개념적인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학생들에게는 이 책을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수록하고 있는 문제의 높은 질에 있다고 봅니다. 물리적인 직관력뿐 만 아니라, 수학적인 기법을 물리현상의 분석에 적용할 수 있는 안목을 높이는 데 가히 최곱니다. Sears와 Zemansky 두 교수가 1949년에 초판을 낸 이래 현재 12판이 나와 있는데 무려 60여년동안 명성을 놓치지 않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3. Benson저, [University Physics]
이 책은 한 마디로 Halliday의 [Fundamentals of Physics]와 Young의 [Sears and Zemansky's University Physics] 두 책 중 딱 중간에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리적인 직관력과 수학적 적용력를 함께 기르는 데 매우 훌륭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론 Benson 교수의 설명방식, 다시 말해 그의 문체가 가장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Benson 교수와 같이 글을 잘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문제 수도 앞서 언급한 두 책과 비교할 때 적당한 것 같습니다. 물론, 문제의 질도 매우 좋습니다.

4. Tipler저, [Physics]
이 책은 스타일이 Young의 [Sears and Zemansky's University Physics]와 비슷합니다. 수학적인 수준이 여기서 설명하고 있는 5가지 중 Young의 책과 더불어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대학 1학년생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는 아닙니다. 도전적인 좋은 문제들도 많습니다. 어려움을 즐기면서 모든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게 만드는 매우 좋은 책입니다.

5. Serway저, [Physics]
설명수준이 5가지 중 가장 평이한 책입니다. 그만큼, 물리적으로나 수학적으로나 준비가 약간 덜 되어 있더라도 충분히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의 일반적인 대학 1학년생들이 보기에 가장 무난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5가지의 책들 말고도 훌륭한 책들이 매무 많습니다. 제가 그 책들을 소개하지 못하는 건 단순히 제가 그 책들을 접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자신의 수준과 취향을 생각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물리학 책을 선택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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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s park 2015-01-28 1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요~^^

청개구리 2019-08-31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1 딸과 중1 아들을 둔 부모입니다.
고1 딸아이가 화학, 생물, 지구과학은 미칠정도로 좋아하고 대학전공서적도 쉽게 이해하고 난이도도 깊게 파고 드는 반면에, 물리는 거기에 비하면 관심이 덜 미칩니다. 그래도 앞으로 이공계를 전공할 아이라서 물리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인데 사교육없이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부모입장에서는 걱정이 좀 되는 상황이네요.
저도 이공계라 물리를 공부했지만 너무 오래전이고, 다른 분들은 어떤 책으로 공부했는지 참고하면서 권해줄만한 일반물리학책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대학 물리학 - 전2권 - 제6판 개정판
Raymond A. Serway 지음, 대학물리학교재편찬위원회 옮김 / 북스힐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물리학을 전공하고, 사회에 나와 순수물리학은 아니지만, 응용물리학에 가까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어릴 적, 물리학에 관심을 갖고 고등학교시절 Halliday 책 [Fundamentals of Physics] 2판을 번역한 [물리학 총론]을 통해 물리학의 매력에 빠져 들었었죠. 대학에 들어와 학교에선 Giancoli의 [Physics]가 일반물리학 교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Giancoli책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현재, 미국 CalTech의 물리학 비전공학생들의 1학년 교재가 이 책인 걸로 알고 있는데, CalTech 사람들이 이 책을 교재로 채택하고 있는 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저도 이 책을 공부하면서 물리학의 매력에 새삼스레 빠져든 기억이 있지요.

사실, 일반물리학 책은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하고 그 수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요.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몇 권의 책만이 좋은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어떠한 저자라도 책을 저술함에 있어 나름의 목적과 독서의 대상이 있기 때문에 목적과 대상이 맞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도 자신에게 당장 맞는 책이 되기는 힘든 게 사실이죠. 예를 들어, 그 유명한 Feynman의 [Lectures on Physics]도 일반물리학책에 가까운 책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대학 1학년생이 보기엔 사실 매우 힘든 책이죠.

국내대학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일반물리학 책으로는 Halliday의 [Fundamentals of Physics], Benson의 [University Physics], Young의 [University Physics], Tipler의 [Physics], Serway의 [Physics]등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많은 책들도 물론 좋은 책들이 많습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책의 저자들에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들 책들에 대해 한 마디로 평가하는 게 실례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물리학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부족한 실력이나마 나름대로 비교를 해 보고자 합니다.

1. Halliday, Resnick, Walker저, [Fundamentals of Physics]
국내대학에서 그동안 가장 많이 번역된 가히 일반물리학 교재계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저도 이 책으로 물리학을 시작했구요. 지난 40여년동안 여러 번의 개정을 거쳐 현재 8판까지 나왔습니다.
저는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물리 현상에 대한 언어적 기술과 비언어적 기술, 즉 수학적 기술을 그야말로 절묘하게 버무린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일반물리학 책을 저술하는 저자들은 여전히 최전선의 물리학을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물리 현상을 기술함에 있어 전문적인 수학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을 받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고급의 수학을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되면 정작 수학적인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은 학생들은 이해하기가 어렵게 될 뿐만 아니라, 자연현상의 물리적 원리에 대한 이해라는 본질은 어느새 잊어 버리고, 수학적인 표현 기술만을 좇는 치명적인 실수를 할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이 책은 대학 1학년생이 알고 있는 수학을 적당히 사용하면서도 언어적 설명에 더 큰 비중을 둔 매우 좋은 책이고 생각합니다. 언어적 표현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구요. 물리학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자연현상을 물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학보다는 말로 표현되는 글이 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가장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힘들 수도 있는 점을 한 가지 들자면, 되도록이면 말에 의한 원리 설명에 보다 더 비중을 두다 보니 책 페이지 수가 일반물리학 책 중 가장 많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문제 수가 가장 많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처음 보면 까무러칠 정도로 문제가 정말 많지요. 최신판인 8판에서는 문제 수가 무려 5천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 풀어도 되는 가치없는 문제는 없습니다. 주로 직관적인 면을 이용한 문제들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직관력을 잘 키울 수 있습니다.

2. Young저, [Sears and Zemansky's University Physics]
이 책은 기술유형에 있어 전술한 Halliday의 [Fundamentals of Physics]와 비교하면 정반대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어적인 기술에도 결코 소홀히 하지는 않지만, 수학적인 기술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시하고, 이를 뛰어나게 표현하고 있는 매우 훌륭한 책입니다. 그렇다고 대학 1학년생이 이해하기 힘든 고급 수학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수학과 물리학의 개념적인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학생들에게는 이 책을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수록하고 있는 문제의 높은 질에 있다고 봅니다. 물리적인 직관력뿐 만 아니라, 수학적인 기법을 물리현상의 분석에 적용할 수 있는 안목을 높이는 데 가히 최곱니다. Sears와 Zemansky 두 교수가 1949년에 초판을 낸 이래 현재 12판이 나와 있는데 무려 60여년동안 명성을 놓치지 않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3. Benson저, [University Physics]
이 책은 한 마디로 Halliday의 [Fundamentals of Physics]와 Young의 [Sears and Zemansky's University Physics] 두 책 중 딱 중간에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리적인 직관력과 수학적 적용력를 함께 기르는 데 매우 훌륭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론 Benson 교수의 설명방식, 다시 말해 그의 문체가 가장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Benson 교수와 같이 글을 잘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문제 수도 앞서 언급한 두 책과 비교할 때 적당한 것 같습니다. 물론, 문제의 질도 매우 좋습니다.

4. Tipler저, [Physics]
이 책은 스타일이 Young의 [Sears and Zemansky's University Physics]와 비슷합니다. 수학적인 수준이 여기서 설명하고 있는 5가지 중 Young의 책과 더불어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대학 1학년생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는 아닙니다. 도전적인 좋은 문제들도 많습니다. 어려움을 즐기면서 모든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게 만드는 매우 좋은 책입니다.

5. Serway저, [Physics]
설명수준이 5가지 중 가장 평이한 책입니다. 그만큼, 물리적으로나 수학적으로나 준비가 약간 덜 되어 있더라도 충분히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의 일반적인 대학 1학년생들이 보기에 가장 무난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5가지의 책들 말고도 훌륭한 책들이 매무 많습니다. 제가 그 책들을 소개하지 못하는 건 단순히 제가 그 책들을 접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자신의 수준과 취향을 생각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물리학 책을 선택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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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물리학 - 상.하
해리스 벤슨 지음, 물리교재편찬위원회 옮김 / 교문사(청문각)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물리학을 전공하고, 사회에 나와 순수물리학은 아니지만, 응용물리학에 가까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어릴 적, 물리학에 관심을 갖고 고등학교시절 Halliday 책 [Fundamentals of Physics] 2판을 번역한 [물리학 총론]을 통해 물리학의 매력에 빠져 들었었죠. 대학에 들어와 학교에선 Giancoli의 [Physics]가 일반물리학 교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Giancoli책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현재, 미국 CalTech의 물리학 비전공학생들의 1학년 교재가 이 책인 걸로 알고 있는데, CalTech 사람들이 이 책을 교재로 채택하고 있는 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저도 이 책을 공부하면서 물리학의 매력에 새삼스레 빠져든 기억이 있지요.

사실, 일반물리학 책은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하고 그 수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요.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몇 권의 책만이 좋은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어떠한 저자라도 책을 저술함에 있어 나름의 목적과 독서의 대상이 있기 때문에 목적과 대상이 맞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도 자신에게 당장 맞는 책이 되기는 힘든 게 사실이죠. 예를 들어, 그 유명한 Feynman의 [Lectures on Physics]도 일반물리학책에 가까운 책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대학 1학년생이 보기엔 사실 매우 힘든 책이죠.

국내대학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일반물리학 책으로는 Halliday의 [Fundamentals of Physics], Benson의 [University Physics], Young의 [University Physics], Tipler의 [Physics], Serway의 [Physics]등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많은 책들도 물론 좋은 책들이 많습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책의 저자들에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들 책들에 대해 한 마디로 평가하는 게 실례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물리학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부족한 실력이나마 나름대로 비교를 해 보고자 합니다.

1. Halliday, Resnick, Walker저, [Fundamentals of Physics]
국내대학에서 그동안 가장 많이 번역된 가히 일반물리학 교재계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저도 이 책으로 물리학을 시작했구요. 지난 40여년동안 여러 번의 개정을 거쳐 현재 8판까지 나왔습니다.
저는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물리 현상에 대한 언어적 기술과 비언어적 기술, 즉 수학적 기술을 그야말로 절묘하게 버무린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일반물리학 책을 저술하는 저자들은 여전히 최전선의 물리학을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물리 현상을 기술함에 있어 전문적인 수학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을 받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고급의 수학을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되면 정작 수학적인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은 학생들은 이해하기가 어렵게 될 뿐만 아니라, 자연현상의 물리적 원리에 대한 이해라는 본질은 어느새 잊어 버리고, 수학적인 표현 기술만을 좇는 치명적인 실수를 할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이 책은 대학 1학년생이 알고 있는 수학을 적당히 사용하면서도 언어적 설명에 더 큰 비중을 둔 매우 좋은 책이고 생각합니다. 언어적 표현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구요. 물리학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자연현상을 물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학보다는 말로 표현되는 글이 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가장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힘들 수도 있는 점을 한 가지 들자면, 되도록이면 말에 의한 원리 설명에 보다 더 비중을 두다 보니 책 페이지 수가 일반물리학 책 중 가장 많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문제 수가 가장 많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처음 보면 까무러칠 정도로 문제가 정말 많지요. 최신판인 8판에서는 문제 수가 무려 5천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 풀어도 되는 가치없는 문제는 없습니다. 주로 직관적인 면을 이용한 문제들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직관력을 잘 키울 수 있습니다.

2. Young저, [Sears and Zemansky's University Physics]
이 책은 기술유형에 있어 전술한 Halliday의 [Fundamentals of Physics]와 비교하면 정반대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어적인 기술에도 결코 소홀히 하지는 않지만, 수학적인 기술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시하고, 이를 뛰어나게 표현하고 있는 매우 훌륭한 책입니다. 그렇다고 대학 1학년생이 이해하기 힘든 고급 수학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수학과 물리학의 개념적인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학생들에게는 이 책을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수록하고 있는 문제의 높은 질에 있다고 봅니다. 물리적인 직관력뿐 만 아니라, 수학적인 기법을 물리현상의 분석에 적용할 수 있는 안목을 높이는 데 가히 최곱니다. Sears와 Zemansky 두 교수가 1949년에 초판을 낸 이래 현재 12판이 나와 있는데 무려 60여년동안 명성을 놓치지 않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3. Benson저, [University Physics]
이 책은 한 마디로 Halliday의 [Fundamentals of Physics]와 Young의 [Sears and Zemansky's University Physics] 두 책 중 딱 중간에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리적인 직관력과 수학적 적용력를 함께 기르는 데 매우 훌륭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론 Benson 교수의 설명방식, 다시 말해 그의 문체가 가장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Benson 교수와 같이 글을 잘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문제 수도 앞서 언급한 두 책과 비교할 때 적당한 것 같습니다. 물론, 문제의 질도 매우 좋습니다.

4. Tipler저, [Physics]
이 책은 스타일이 Young의 [Sears and Zemansky's University Physics]와 비슷합니다. 수학적인 수준이 여기서 설명하고 있는 5가지 중 Young의 책과 더불어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대학 1학년생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는 아닙니다. 도전적인 좋은 문제들도 많습니다. 어려움을 즐기면서 모든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게 만드는 매우 좋은 책입니다.

5. Serway저, [Physics]
설명수준이 5가지 중 가장 평이한 책입니다. 그만큼, 물리적으로나 수학적으로나 준비가 약간 덜 되어 있더라도 충분히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의 일반적인 대학 1학년생들이 보기에 가장 무난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5가지의 책들 말고도 훌륭한 책들이 매무 많습니다. 제가 그 책들을 소개하지 못하는 건 단순히 제가 그 책들을 접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자신의 수준과 취향을 생각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물리학 책을 선택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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