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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공간을 판다
당근자판기(김진옥) 지음 / 모티브 / 2025년 10월
평점 :


나는 오늘도 공간을 판다는 단순하게 부동산 이야기가 아니라, 공간을 매개체로 사람의 욕망과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는 책입니다.
작가인 당근자판기님은 공간을 판다는 표현을 통해서 상가, 토지를 거래하는 행위 그 이상의 의미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결국 사람의 삶을 제안하고, 경험을 설계하는 일이라는 철학에 가깝습니다.
책은 부동산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얻은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공간의 가치를 어떻게 발굴하고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특히 단순히 수익만을 위한 투자보다, 공간이 가진 스토리와 맥락을 읽어내는 저자의 시선이 인상 깊습니다.
작가는 좋은 공간은 결국 사람을 모은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 공간을 단순하게 상품이 아닌 사람과의 관계의 매개체로 바라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님의 따뜻한 현실감각과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트렌드나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철학으로 공간을 대하는 태도는 현대 시대의 부동산 시장이 잊고 있는 가치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것처럼 다가옵니다.
책의 제목은 공간을 판다는 것이 사람과의 이야기를 만든다라는 일임을 알려준다. 공간을 다루는 모든 분들에게 그리고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우리 모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