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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의 밤 (5쇄) ㅣ The Collection 3
바주 샴 외 지음 / 보림 / 2012년 7월
평점 :
14명의 장인들이 한 장 한 장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내어 만든 보림 더 컬렉션 시리즈의 3번째 책 "나무들의 밤"

밤의 어둠 같은 검정 바탕에 찍혀진 빛나는 열아홉 그루 나무의 이미지는 이채롭고 우아하다.
이 책에 실린 나무 그림들은 인도 중부에 거주하는 시각이 뛰어난 사람들의 공동체, "곤드족"의 세명의 뛰어난 작가들이 그린 것이라고 한다.
세로로 긴 큰 판형과 거친 종이의 질감, 희미하게 풍기는 독특한 안료의 향은 책의 이국적임과 우아함을 돋보이도록 해준다.
나무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내고는 있되 특별한 스토리나 극적인 기승전결이 있는 책은 아니지만,
이미지를 제대로 볼 줄 아는 사람에게는 행운이 찾아온다는 "곤드족"의 믿음대로
한 그루 한 그루의 그림마다 숨은 이야기와 아름다움을 찾아본다면 그 시간 자체가 행운이 될 것 같다.
'시각적 언어를 통해 예술적 감동을 전한다'는 보림의 더 컬렉션 시리즈의 취지에 걸맞는 아름다운 예술품 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