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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편견 - 서로 다른 세계에서 다양성과 공존의 태도를 배우는 법
한민 지음 / 저녁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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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ingmoon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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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존중하기’

 

얼마 전에 “조립식 가족”이란 드라마가 있었다. 정통적 가족이 아닌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가족 드라마였는데 참 인상 깊게 본 작품으로 기억한다. 남의 아이를 얼떨결에 맡아 수년을 길러내는 소재가 특히 그러했다. 가족이 뭐 별건가 싶은 생각이 든 작품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드라마였다.

 

문화심리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의 작가 한민은 지구상에 다양한 문화적 생태를 조망한다. 약 80억 명의 다양한 인류는 “수백 개의 나라, 수천 개의 언어, 그보다 훨씬 많은 문화”(p.4)를 이루며 살아간다. 이렇게 다양한 세계를 이해하려면 “두 방향의 시선을 동시에 훈련해야”(p.6) 한다고 말한다. “하나는 다른 문화를 정확히 이해하는 시선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이 우리 문화에 다가올 때 수용하는 시선”(p.6)이라고 주장한다. 언뜻 당연한 소리 같다. 마치 “쌀로 밥 짓는 소리”같다는 말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거 ‘내가 이걸 해내고 있던가...쉽지 않았는데...’ 싶다. 은연중에 나와 다른 이를 쉽게 재단하고 판단하면서 대하지 않았던가. 내가 익숙한 문화는 즐기지만 그렇지 않은 문화는 쉽게 배척하지 않았던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로...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 오해하지 않고 상대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종교와 전쟁, 금기와 혼란, 집단과 개인에 대해 문화적인 차이를 들어 설명한다. 그런 다양한 문화는 누가 우월하고 누가 열등한 것이 아니라고 작가는 주장한다. 그렇게 보는 시선 자체를 문제시 한다. 다양한 국가들의 발전이 어떠한 배경을 두고 이루어졌는지 자세하게 분석한다. 이런 이야기는 마치 “옛날 옛적에”를 연상시키면서 쉽고도 자연스럽게 읽힌다.

 

작가는 다양한 문화매체애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 속에 들어있는 의미와 배경지식들 날카로운 분석도 무척 재미있다. 설화부터 최근 한중일 유행어 변천사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성과 젠더, 결혼과 가족에 대한 다양성도 읽어볼 만하다. 특히 근친상간이 왜 금기가 되었는지가 인상 깊었다. 작가는 4장에서 우리 한국인의 한과 정, 흥과 신명, 멋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특히 작가는 자신을 “신명 연구자”로 언급하면서 한국인에게 익숙한 이러한 독특함을 쉽게 풀어낸다.

 

“조립식 가족”을 보면서 이 작품이 왜 신선하게 다가왔을까를 되짚어 보았다. 당시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 보던 터라 그랬을 수도 있지만 ‘가족’에 대한 오래된 문제의식이 발동한 탓이 더 컸던 듯하다. “식구”란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이라던 말이 생각난다. 가족이 뭐 별건가 싶은 생각이 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을지도 모르겠다. 남들과 다른 구성원이면 어떤가. 나를 인정해주고 나를 믿어주고 나를 기다리는 이들이 내 가족이 아닌가! 서로 다르면 또 어떤가. 남들과 달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 지금의 나에게 가족은 이런 의미다. 문제는 이런 생각이 한민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전 지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느냐이다. 이런 문제의식의 답으로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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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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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보예 지젝 지음, 이혜진 옮김, 배세진 해제 / 우중몽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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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만 읽었는데, 현 시대에 ‘사유‘가 왜 필요한가 에 대한 실질적인 답을 제시해줄 듯해서 기대가 큽니다!
‘특이점‘을 향해 달음질하는 인류가 어디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 하나의 이정표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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