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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 다이어리 7 - 리얼 사냥꾼 분투기, 완결
오카모토 켄타로 지음, 주원일 옮김 / 애니북스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일본의 책들을 통해 일본 출판계와 도서문화를 접하면서 개인적으로 참 부러운 것이 몇 가지 있다. 우선적으로 들고 싶은 것은 추리, 스릴러 소설이 참 많이 출간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만화가 참 다양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독자로서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산적 다이어리>는 방금 언급한 부러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주는 만화책이다. 제목부터 특이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산적’(정확히는 산 사냥꾼에 해당하겠지만...)의 삶을 다루고 있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사냥 라이프’를 담고 있는데, 다양한 사냥감을 잡는 과정과 또 잡은 사냥감으로 만들어 먹는 요리 등을 보면서 도시 속에서 생활하는 대다수 독자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선사한다. 거기에다가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재미를 더해주는 양념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거기에다 중간중간 나오는 야생의 동식물에 대한 소개는 자연에 대한 상식을 넓혀주는데, 또 하나의 덤을 얻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책에서 또 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내용이 참 생생하다는 점인데, 이는 작가가 실제로 본인이 직접 엽총과 수렵면허를 취득한 현역 사냥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어 스토리가 사실감이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얼마 전에 케이블 방송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삼시세끼의 일본 사냥꾼 버전을 보는 듯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본격 리얼 야생 자급자족 만화... TV방송 삼시세끼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였듯이 리얼 자급자족 만화 <산적 다이어리>도 많은 독자들에게 재미를 제공하면서 ‘자연 속의 삶’에서 느낄 수 있는 힐링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출판계에서도 이러한 종류의 책들이 좀 더 많이 출간되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