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 여왕
가와조에 아이 지음, 김정환 옮김 / 청미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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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이벤트로 수의 여왕을 모집하는 글을 보고 수학으로 소설을? 하며 궁금했답니다.

학교 다닐 때 수학이 별로 재미없었는데 이 재미없는 수로 어떻게 소설을 썼을까 궁금도 하고 흥미로웠어요.

지은이 가와조에 규슈 대학교 문학부 문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동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합니다. 전공은 언어학, 자연 언어 처리이고 국립 정보학 연구소 연구원, 쓰다주쿠 대학교 여성 연구자 지원센터 특임 준교수 등을 거쳐,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국립 정보학 연구서 사회공유 지 연구 센터 특임준교수를 지냈다고 합니다. 저서로는 < 게으른 족제비와 말을 알아듣는 로봇> <백과 흑의 문 - 오토마톤과 형식언어를 탐험하는 모험> <정령의 상자 -튜링머신을 둘러싼 모험> < 컴퓨터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등이 있다고 합니다.

등장인물을 그림으로 표현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네요. 판타지 소설 답게 요정이 나옵니다.

성스러운 전승으로 약간 성경같은 느낌이나 고서를 보는 듯한 서두가 인상적이었어요.
이야기는 총 12장으로 되어 있었어요. 총 408페이지의 장편입니다.
1장 참극의 기억
2장 수를 잡아먹는 악령
3장 여전사와 시녀
4장 문을 지나서
5장 약속의 낙원
6장 계략에 빠진 날
7장 운명의 삼각문
8장 순환하는 수
9장 칼과 보석
10장 신이 되다
11장 그림자의 정체 
12장 더없이 관대한, 그러나 무엇보다 가혹한 심판으로 되어 있어요.

1장에는 수에 대한 표현을 수학과 같은 표현도 있지만 다르게 표현되기도 했어요. 

<최초의 1인>이 가지고 싶어한 <불로의 신들의 수>란  운명수, 이것은 <어머니수 > 혹은 <수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유일한 최고의 신> 이 한 명 한명의 인간에게 부여한 수라고 한다며 중간 중간 정의를 서술하여 펜으로 표시하며 읽게 되네요.


줄거리 : 누구나 태어나면서 "운명의 수"를 가지게 되는 신비로운 세계. 그 곳 메르세인 왕국의 왕비는 저주를 걸어 적을 없앤다는 무시무시한 소문이 돌고 있다. 다른 사람이 운명의 수를 계산하는 것은 왕국에서 철저하게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왕비의 딸인 열세 살의 나쟈는 어느 날,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언니, 비앙카가 실은 왕비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운명에 이글리듯 나쟈는 금지된 계산을 하는 요정들과 만나고, 왕비의 악행과 언니의 죽음에 감춰진 비밀 그리고 자신의 운명의 수에 담긴 처절한 슬픔과 마주하게 된다. 나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이 한번도 꿈꾼 적 없는 모험을 떠나는데.....


수 계산하는 방법도 적혀 있어 학창시절에 배웠던 수학시간이 생각나는 구절도 있었어요.

지금 수학을 배우는 학생이 읽으면 좀 더 쉽게 이해하겠다란 생각이 들어요.

읽으면서 놀라게 되는 구절이 눈에 띄어요. 인수분해도 나오고 방탈출같은 암호를 찾아야 하는 흥미진진한 전재가 있어요.


피보니치 수열도 소설속에 녹아 있어요. 이런 걸 보고 놀라웠어요. 이걸 이렇게 연결짓는구나.....

소설 속에는 철학적인 글도 담겨 있었어요.


전 수학적인 면보다 이런 철학적인 글이 더 마음에 와닿았어요.

글 속에서 중간 중간 작가의 철학이 담겨 있는 것 같았어요.

또 책 중간 중간 나쟈가 성장하는 문장을 만날 수 있어요.


이 책은 수학을 좋아하는 분에겐 쉽게 쉽게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수학을 학창 시절에 배우고 수학을 멀리해서 내용을 따라 잡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수학적인 내용이 바탕이지만 소설이기 때문에 작가가 만든 새로운 개념도 있어서 하나 하나 보다보니 조금 시간이 걸렸어요.

처음엔 수를 성경의 구절처럼 느껴졌었는데 중간에는 동양철학적인 생각도 들어간 것 같고 마지막에는 수의 본질 1이 1에서 시작하지만 다시 1인 천부경의 구절의 일시무시일, 일종무종일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존재 철학을 담은 것 같기도 하고 오묘한 느낌의 책이예요.


운명의 수를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나쟈와 요정들의 환상적인 모험안에 수학과 철학이 담겨 있어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예요.

나쟈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이 책의 재미가 아닐까 싶네요.

이 책은 중간 중간 명문장이 있어요. 이 구절을 찾아보며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어던 분에겐 재미로 술술 읽혀질 책일지도 모르겠어요.

또 어떤 분들은 씹고 되씹으며 읽는 책이 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 이상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그 이벤트 당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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