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없는 우리 - 온전히 나답게, 젠더 갈등 작은 씨앗 큰 나눔
조아라 지음, 추현수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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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작가의 <다름없는 우리:온전히 나답게>는 6학년 학생들이 전교회장선거를 앞두고 치열하게 싸워나가면서 남여로 분열되어 갈등이 매우 깊어지지만 다시 또 하나씩 갈등을 풀어나가고 화합해가는 이야기예요. 읽는 내내 살짝쿵 젠더 문제에 대해서도 약간의 그림자가 보여지긴 했지만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이렇다라는 사회속에 뿌리 밖힌 남녀 갈등을 보다 많이 들어내 주다보니 ‘아직도‘란 생각에 씁쓸했어요. 작가는 모두 자기 중심적으로만 살려고 하기 때문에 상대와 나의 다름을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책에 나오는 아이들 중 김채현과 강준서는 10년지기 소꿉친구인 남사친,여사친 관계인데 채현이는 키도 덩치도 크고 보이시한 반면 준서는 또래에 비해 매우 왜소하고 키도작고 운동을 못하는 남자아이예요.. 둘의 캐릭터 차이만으로도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남자와 여자의 모습은 아니기에 이런 부분에서부터 선입견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둘은 각자 유리와 승우의 회장선거를 돕게 되면서 갈등을 겪게 되지만 그로인해 반성하며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나가게 됩니다.
회장후보인 유리와 승우는 경쟁이 치열해져가면서 남학생을 위한 공약과 여학생을 위한 공약으로 분열을 일으키지만 결국은 모두가 행복한 학교, 차별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재하가 회장에 당선됨으로서 선거전쟁은 끝나게 됩니다.
과열된 선거로 세린이를 이용했던 유리도 세린이에게 의도치않게 상처를 준 승우도 세린이에게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며 한층더 성숙된 태도로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찌보면 아이들은 처음부터 모두 답을 알고 있었지만 남자와 여자로 편을 갈라 싸우다보니 옮고 그름을 떠나 자신들의 이익만을 우선하다보니 갈등이 깊어졌던거 같아요.. 작은 사회인 학교 회장 선거를 통해 바라본 아이들의 갈등과 해결 모습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이라 책을 읽은후에 잠시나마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 책을 통해 아이들이 남녀문제에대해 가볍지만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있을거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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