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글쓰기의 힘 - 부서질 듯 위태롭던 한 남자의 삶에 희망을 심어 준 글쓰기의 힘
어성호 지음 / 위닝북스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글쓰기로 힘든 시절을 이겨내고 글쓰기로 자신을 바꿨다. 그런데 치유까지 했다?
이 책의 소개와 목차를 보고 무엇인가 끌리는 것이 있어서 선택을 했다.
저자는 20년간 다녔던 회사에서 퇴직 당한뒤 3년을 집에서 방황하다가 딸의 한마디로 자신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고 한다. '내가 무엇을 할때 가장 행복하지?'라는 질문에 글쓰기가 떠올랐다고 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틈틈이 썼던 글쓰기. 그런데 전문적인 글도 있지만 대부분 거창한 형식이 아니고 일기나 수필처럼 담담히 자기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이다이다. 그렇게 글을 쓰면서 자기 내면의 묵은 감정들을 수시로 건드리고 끄집어 낸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예전에 썼던 일기들이 생각이 났다. 초등학교 일기시절부터 고등학교와 입시시절, 군대 수양록까지 일기를 쓰며 행복한 감정, 슬프고 힘든감정을 글로 써나갔었다. 그러면 마음이 편해지고 치유받는 경험을 했었다. 그리고 생각을 글로 옮기면 복잡했던 생각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었고,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해아할 것들이 눈에 보여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성공하기 위한 자기 암시 같은 것도 했던 것 같다.
책의 내용의 대부분은 저자가 직장생활 중에 위기를 겪거나 어려웠던 상황을 글쓰기를 통해 극복했던 에피소드들이 대부분이다. 마치 드라마 '미생'의 에피소드를 보는 듯 1인칭 시점으로 저자가 되어 그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보게 되었다. 글쓰기를 통해 상황이 좋게 해결되면 나도 덩달아 안심이 되고 재미있었다. 이 책이 만일 영화나 드라마화 된다면 제목은 '더 롸이터' 라든가 '글쓰기 인생',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봤다.
에피소드들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ㅡ 큰 회사에 영업을 하는 프로젝트에서 담당자가 긍정적으로 갑자기 연락이 왔는데 알고보니 저자가 평소에 틈틈히 글을 써서 직원들과 소통을 하였는데 어느날 건물에서 구두닦으시는 분에게 글을 보여준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분이 글이 괜찮다고 생각해서 그업체 부사장에게 복사해서 전달했었다는 것이다. 단지 저자는 글을 쓴 것 밖에없고 그걸 사람들에게 나눴을 뿐인데 큰일을 성사시키는 결과가 나오다니.
"내가 한 일은 별로 없다. 단지 글을 썼을 뿐이다 내가 쓴 글도 재미나게 읽어 줄까 그게 몹시 궁금했을 따름이다. 그래서 생각만으로 멈추지 않았고 직접 실천해 보았다."
ㅡ 또 한가지 재미난 에피소드는 저자가 결혼하기까지의 에피소드다. 여자친구와 관계가 소원해져서 어떻게 관계를 회복할까 하던 찰나에 마침 해외출장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여자친구의 '보고싶다'라는 한마디에 오늘 일들과 진심을 조곤조곤 편지로 쓰게 되었다. 그런데 편지 한통을 받고 그분의 마음이 흔들려 결국 그해 결혼을 했다고 한다.
"내 인생에서 글쓰기야 말로 행복을 표현하는 최고의 방법이 되어주었다.(중략) 글쓰기의 기쁨은 잠시 왔다 가지 않는다. 두고두고 우리 두 사람을 오랫동안 행복으로 천천히 물들이고 있다. 글쓰기가 안겨준 행복은 장기간 지속된다. 일시적 느낌이 아니라 기쁨과 행복의 상태를 오랫동안 꾸준히 이어 가는 글쓰기. (중략) 지내면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글로 잘 써 놓기만 해도 언제까지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
ㅡ 가장 와닿았던 것은 저자가 퇴직후 새벽 3시에 냉수로 샤워를 하면서 기도를 했다고 한다. 이제껏 많은 걸 누리고 잘 살았음에 감사하고, 이 한 몸이 세상을 향해 무엇인가 할 수 있으면 크게 써달라고 ,
"나와 내 삶, 내 이웃을 위하여 큰 작가가 되게 해 주십시오. 영혼이 지친 사람들을 치유하여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읽을수록 공감되고 와 닿는다. 작가가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수필형 자기계발서랄까? 이 저자는 글쓰기를 하면 나를 들여다 볼 수 있고 내면의 슬픔, 아픔들이 끄집어 내어진다고 말한다.
듣고 보니 그럴듯해서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글쓰기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모든 것을 바꾸고 싶다. 더 나아가서 글을 쓰는 작가가 되는 꿈도 감히 꿔본다. 사람들을 치유하는 글, 더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글. 그래서 이제부터 틈틈이 글쓰기를 하고자 이참에 글쓰기 노트도 만들었다.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말'과 '글'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말을 조리있게 재밌게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 생각을 정리해서 하는 글쓰기는 그나마 나에게 맞는 방법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글쓰기로 상황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자신을 치유하는 저자의 방법은 내 인생에도 적용하고 싶은 부분이다. 글쓰기라니. 뭔가 앞으로 미래가 조금씩 보이는 듯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지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 부터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