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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 2020년 제26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68
루리 지음 / 비룡소 / 2020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편의 블랙코미디류의 단편영화를 본 기분이랄까, 이 책은 동화이지만 아이보다는 어른들에게 공감을 더 줄 수있는 어른동화라고 말할 수있겠다. 현실세계를 풍자하며 위트있게 표현하지만 그 유머 뒤에는 씁쓸함이 묻어나 있다... 그들에게는 브레멘음악대라는 꿈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가지 못했다는 강렬한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브레멘음악대라는 그림동화책으로 사람들에게 버려진 동물들이 일치단결해 자신들의 새로운 생활을 개척해나간다는 내용의 이야기인데 그 책으로부터 모티브삼았다.
[브레멘음악대]에서는 버려진 동물들이 음악가 무리들에 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떠나던 중, 도둑들이 차지한 오두막을 발견하고 도둑들을 내쫓고 그 곳에서 재미나게 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도둑질이 힘들어진 도둑들과 의기투합한다.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새드도 아니다. 미래는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누구나 자기마음 속에 브레멘을 꿈꾸지 않나. 마지막까지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이 동물들과 도둑들처럼 각자 저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다들 힘들어하고 있음을 .. 현재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는데 책 읽으면서 대입이 되었다. 그래도 잘 이겨내겠지 오늘도 언제나처럼 열심히 살아갈거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