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실천편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이명섭 외 지음 / 에듀니티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월이 간다. 2월은 지난 학년을 정리하고 재학생들은 진급하고 3학년은 졸업하는 시기다. 2월은 학년이 바뀐다. 새학년, 새학급이 구성된다. 대부분의 경우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 물론 시골 소규모 학교는 그렇지 않다. 국공립학교의 경우 선생님들이 학교를 옮긴다. 새로운 학교는 아이들도, 근무환경도, 학교 체계도 다르다. 바뀐 업무를 인수인계하고 동료들과 교감을 이루어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재구성하여 새 학년을 준비하는 것은 교사들의 필수 업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쉽지 않다. 다양한 수업 기법, 학생중심 수업, 과정중심 평가, 인성중심 수업, 토론수업, 융합수업 등등. 작은 단위로 구성해보면 완벽할 듯하지만 주제를 넓혀보면 분절된 모습이 보인다. 수업은 잘 기획한 듯한데 평가를 해야하는 부분이 아쉽거나. 평가 계획까지 연계하였지만 마지막 학생의 활동을 기록하는 부분이 막연하다. 전체적인 구조와 연계는 제법 갖췄는데 학생중심, 인성중심, 과정중심 평가의 기본 형태만 있고 그 안에서 학생을 찾기 힘들다.

한 해 농사를 위해 농부는 겨울에 준비하고 봄에 파종한다. 겨울이 농한기라고 하지만 단단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봄 파종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해서 겨울은 농한기가 아니다. 겨울은 지난 해 농사를 되씹어보고 내년 농사를 위한 씨앗을 고르고 준비하는 시기다.

교사에게 겨울 방학은 농부의 겨울과 같다. 지난 학년을 되씹는 기간이고 새 학년을 위한 씨앗을 고르고 준비하는 시기다. 2월은 모판을 만드는 시기다. 아이들이 튼실하게 성장하고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세심한 마음이 담긴 모판을 준비해야 한다. 

교사들이 스스로 연구동아리를 조직하고 교과별로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를 실천한 결과를 기록한 이 책은 좋은 모판을 만들고 싶은 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수업이 바뀌면 평가가 바뀌고, 평가가 바뀌면 기록이 바뀐다!'는 김덕년의 주장을 '교육과정, 수업, 평가, 기록을 하나로 엮어내기 위한 교실 현장의 구체적인 사례'를 메뉴얼처럼 엮었다. 그대로 따라해도 손색없다. 실천과정에서 선생님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가감없이 드러낸 점이 참으로 좋다. 

학교의 교실은 모두 다른 양태를 보인다. 아이들의 모습, 학부모의 관심과 지향, 학교 급별 학교 체계 등이 모두 다르다. 그래서 이 책은 메뉴얼이라 할 수 없다. 이 책에 소개된 선생님들의 실천 사례를 그대로 반추할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실천 사례들을 보면서 자신이 함께할 아이들을 그리면서, 함께 성찰해야할 배움의 주제들을 미리 살피고 기획하고 구성할 수 있다. 수업 안에서 수업을 완성하는 과정, 학생들의 배움이 일어나 학생들을 행복하게하는 평가, 학생들의 배움 과정이 노정되는 기록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방학중 계획했던 책읽기. 그중 한 권이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실천편이었다. 이 책은 학교 현장에서 늘 고민하는 일, 그중 교사들에게 부여된 아이들과의 수업을 어떻게 기획하고 진행하여 기록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은 김덕년이 쓴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를 현장 교사들이 연구 동아리를 만들어 실천한 내용을 정리한 사례집이다. 해서 김덕년의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를 먼저 읽고 보면 더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대 마음보고서 -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10대 마음보고서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교실심리팀 지음 / 마리북스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옳고 바른 방향을 알고, 너희들은 전지전능한 나의 지침과 방향을 추종해야 한다.'는 아집을 가졌다고 욕하지 마라. 옳고 그름,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의 기준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시시각각 호불호가 질풍노도의 감정 속에서 변하는 것을 감내해 보라.

늘 생동하는 모습으로 교실과 복도를 쏜살같이 뛰는 모습을 보면서 날렵하다고 하지 마라. 선생의 속마음엔 불편과 울화가 가득하다. 내가 그렇게 날렵하지 못함에 대한 질투가 절대 아니다.

상당한 거리에서 들리는 웅성거림과 귀청을 찢을 듯 달려오는 고성을 참을 만한 새소리에 비유하지 마라. 맑고 고운 꾀꼬리 소리도 좁은 공간에서 매일 들어야 한다면 참기 어려울 것이다. 하물며 아이들의 악쓰는 소리를 종일 들어야 한다면 오죽하랴.

몽둥이 들고 복도를 배회하는 폭군이라 나무라지 마라. 귀여운 강아지의 재롱도 10분을 못 넘기고 외면하거나 발길질을 하고픈 것이 사람이다. 재롱을 넘어 비아냥과 놀림으로 시간을 벌고자 덤비는 녀석들이다.

진정성, 진심, 정성 다하기, 회복적 대화, 상담, 공감대 형성, 인권 존중, 학습권, 인성...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단어들이다.

육식 공룡들입니다. 아직 새끼들이지만 제법 사납습니다.”

어제 나는 우리 학교를 찾아주신 선생님에게 아이들을 이렇게 소개했다.

 

‘10대 마음보고서’,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교실 심리팀이 2017년 적은 책이다. 도무지 알 수 없는 10대의 마음.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상처받은 선생님들이 어찌할 도리를 찾을 길 없어 스스로 한심해질 때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운명론과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 인생 각본 다시 쓰기부터 시작하여 바람대로 살아가기(WDEP) 프로그램을 통하여 지금, 여기!’에 맞는 현실적인 각본으로 다시 쓰기를 제안한다.

 

다양한 현장의 이야기와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정리하였다. 읽다보면 ~~’, ‘아하~~’ 등의 의성어가 신음처럼 새나오게 만드는 책이다. 필자의 학창시절 따돌림 경험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를 줄기로 풀어가는 책이 ‘10대들의 마음 보고서. 아이들과의 관계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선생님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우리 학교(영광중학교) 교사 책모임 동아리 5월 도서로 선정하여 5월 말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대 마음보고서 -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10대 마음보고서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교실심리팀 지음 / 마리북스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다보면 ‘음~~’, ‘아하~~’ 등의 의성어가 신음처럼 새나오게 만드는 책이다. 필자의 학창시절 따돌림 경험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를 줄기로 풀어가는 책이 ‘10대들의 마음 보고서’다. 아이들과의 관계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선생님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