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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마음사전
복효근 지음, 김해선 그림 / 지식프레임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방학을 시작하면서 내가 나에게 냈던 숙제를 시작했다.
복효근 선생님이 쓰신 '선생님 마음사전'을 폈다. 교실을 수채화로 그린 그림책처럼 다가온다.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적은 책들을 몇권 보았지만 오늘 아침 보는 이 책만큼 진솔하고 공감되는 책을 본 기억이 없다.(나는 요즘 기억력이 거의 없다. 혹 다른 선생님들 야단하지 마시라.)
'선생님 마음사전'? 책을 주문하면서 제목이 생소했다. 책을 보면서 '그렇구나. 내가 선생 노릇을 37년을 해오고 있었는데 나도 설명하지 못하는 맘을 일면식도 없는 복선생님이 이렇게 잘도 설명해주시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감동 : 교사를 교사로 버티게 해주는 각성제 또는 우황청심환
그리움 : 지겹도록 힘든 아이들과의 싸움 뒤에 정반대의 얼굴로 교사에게 비치는 야누스의 얼굴
여유 : 학창 시절 대부분 모범생이었던 교사들이 가장 못 챙기는 것 "
그렇다 선생의 삶과 마음은 선생이 아닌 사람과는 다른게 분명하다. 선생의 맘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 글이다.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고 아이들과의 소소한 이야기로 표현했다. 복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후배 선생님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나는 영광에서 살고 복선생님은 지리산 근처에서 사신다니 어느 틈엔가 막걸리 한잔 같이 하고 싶다.
감동 : 교사를 교사로 버티게 해주는 각성제 또는 우황청심환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가 우리 반이 되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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