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건제 잉글랜드에서 왕은 최고 권력자였고, 왕은 오직 신에게만 책임이 있었다. 통치와 행정업무은 본질적으로 국왕 개인의 사적인 판단에 의해, 그리고 귀족 대회의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왕의 성격과 능력이 왕국 전체의 안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다. 왕위는 당연히 세습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선왕이 지명하는 왕자가 왕위를 승계하는 일이 더 일반적이었으므로 반드시 장자상속이 관철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회 규범을 교묘히 피해가며 거스른 여인들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여러 증거들이 보여주듯 아키텐의 엘레오노르도 그런 여성 가운데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