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만이의 오늘의 날씨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69
김해등 지음, 권송이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4년 11월
평점 :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문고 69.
산만이의 오늘의 날씨
<줄거리>
이야기는 왕산만 어린이의 엄마와 아빠가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 장면부터 시작해요.
아빠가 넥타이를 찾고 있으면 어디에 있는지를 척척 말하고,
아빠가 웃다가 씹고 있던 밥알이 엄마의 목에 들러 붙은 것도...
어항 물을 보고 더럽다며 갈아줘야 한다고 말하는 아빠의 말에도
왕산만이는 엄마의 말처럼 이름이 '산만'이라 그런지
뭔가를 해도 할말이 없어서 말을 돌리는 줄 알았어요.
학교 가는 길에 차 밑에 고양이들을 보다가 친구 진고옴을 만났어요.
진고움은 뭐든 트집을 잡아 골탕 먹이는 아이에요.
왕산만이에게 '딴짓마왕'이란 별명도 진고옴이 붙인 별명이라지요.
자기가 선생님이라도 되는냥 왕산만이에게 딴짓 좀 하지 말라며 말했지만,
왕산만이는 대꾸도 하지 못했어요. 혹시나 길 고양이들이 들통 날까봐...
진고옴이 학교로 가고 왕산만이는 평소와 다른 길고양이를 보고 뭔가 생각이 났어요!
산만이가 교실에 들어 왔는데 십분이나 늦고 말았어요.
선생님이 나무라자 왕산만은 우산 가져 오는 걸 깜빡해서 집에 다녀와서 늦었다고 말씀 드렸어요.
선생님과 아이들은 비 소식도 없었는데 도중에 우산을 가져 온다고 늦었다는 왕산만이의 말에 얄미워 했어요.
시간이 흐르고 셋째 시간이되었어요.
'동물'이라는 주제로 동시 쓰기 시간을 가지게 되었죠~
왕산만은 아침에 만난 길 고양이들을 떠올리며 '일기 예보'라는 제목을 썼어요.
그때 딱딱한 것이 교실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모두 끙끙거리며 동시를 쓴라 그 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왕산만이는 소리가 난 쪽을 바라 봤어요.
분홍 공주 기요미의 분홍 단추가 또르르 굴러가는게 아니겠어요?
시간이 좀 지나지 기요미가 울음을 터뜨렸고, 그 이유에 대해서 왕산만이는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그리고는 모두 분홍 단추를 찾기 시작했고, 왕산만이가 찾아 냈어요^^
선생님의 반짇고리도 왕산만이가 찾아내었답니다.
선생님은 요미의 분홍 단추를 달아 주시고 산만이가 덕분이라고 말해 주셨어요.
요미는 부끄럽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산만이와 선생님이 비밀을 지켜 주려고 애쓴 것을 느꼈어요.
사건이 한달락 정리가 되고 산만이가 동시를 읽었어요.
창밖이 어두워진 탓에 공책을 가까이 당키고는 어렵사리 입을 뗐지요.
산만이의 '일기예보" 동시는 모두들 아리송~ 해 했어요.
진고옴이 콧방귀를 뀌고는 엉터리 일기 예보라며 놀렸어요.
그때 였어요. 별안간 번쩍하며 번개가 내리치고 하늘은 어두컴컴해졌지요.
모두들 넋이 빠진 눈으로 창밖을 내다봤어요.
선생님도 입을 떡 벌렸지요.
고양이 일기예보를 실제로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으니까요.
조금 있자, 요미의 아빠가 빗속에서 빵을 한가득 가지고 오셔써요.
선생님이 빵을 나눠 주시다가 진고옴에게 단팥빵을 주는 모습을 본 산만이가 고옴이에게는 팥 알레르기가 있다고 이야기 했어요.
진고옴은 왕산만이에게 듣기 싫은 별명을 붙여 주고 틈만 나면 괴롭혔는데,
자기가 뭘 먹으면 안 되는지 생각해 주고 있는 산만이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지요.
산만이는 선생님께 봉지를 건네받아 대신 빵을 나누어 주었는데,
하나같이 애들 입맛에 맞는 빵이 돌아갔지요.
모두들 신기한 눈빛으로 왕산만을 쳐다 보았어요.
기요미가 다가와 왕산만에게 말했어요.
"넌 산만큼 클 아이야!"
이젠 왕산만 때문에 친구들 모두 '왕산만 놀이'에 빠져 버렸답니다.
이야기를 읽으면 왕산만이라는 아이에 대해 참으로 속이 깊은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관찰력도 뛰어나구요^^
아빠의 넥타이가 어디에 있는지,
엄마에게 묻은 밥풀..
길가에 길고양이들...
교실 안에 가져다 놓은 다육식물...
진고옴이 가져온 식물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장면.
기요미의 분홍색 단추, 선생님의 반짇고리...
진고옴의 단팥방 알러지, 반친구들의 빵 취향 등등..
엉뚱하다고만 생각했던 왕산만이 사실은 엄청 대단한 친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쩜 그렇게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하나도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아는지...
결국에는 왕산만의 매력에 빠진 친구들이 "왕산만 놀이"를 하게 되는 것까지!!
저희 아이도 산만이처럼 엉뚱하지만 모든 걸 관찰하고 생각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