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목차를 봤을때 어느정도 책의 두께는 가늠했지만 막상 읽다보니 글과 글의 간격과 폰트 크기가 여타 다른 책과는 좀 작은? 촘촘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뭔가 은유를 품은 소설이라는 점에서 다른 고전과는 약간 성격이(?) 다를 수 있지만 그리스신화 인물들이 등장하고 내면 심리를 묘사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탐구력을 읽을 수 있다. 그 두께만큼이나 다양한 전쟁들도 등장하고 결국 모비딕의 상징성은 무엇일까? 이것을 두고 다양한 종교적, 사회적, 심리적, 신화적, 그리고 철학적 해석이 나온다. 흰고래를 뜻하는 모비딕은 어떤 미상의 뭔가를 향해 나가는 것을 일반적으로 해석이 될 수도 있는데 결국 나만의 모비딕이 무엇일까 그리고 다양한 상황에 따른 해석에 의해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나만의 정의를 내리고 싶다

책의 중반 말미에 이런 문구가 있다. 인생에 후퇴 없이 꾸준한 전진이라는 것은 없다. 모비딕이란 나만의 개인적인 개념설정을 통해 이미 존재하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나만의 모비딕을 찾기보다는 발견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속에 앞서 등장하는 5개적 해석에 의해 다양하게 분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신화에 대한 묘사들 다양하게 해석되는 심리적 철학적 분석들을 과연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읽었다. 즉, 배에서 사람들의 대화속에 모비딕을 본적 있는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대화를 통해 표면적인 것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스스로 정이 내린 개념에 대한 자신만의 모비딕을 찾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라는 깊은 해석에 빠지기도 했다. 리얼리즘이 아닌 소설이기에 그렇기에 다양한 추론을 책을 읽으면서 할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닐수 있는 것이 단지 짤막한 대화를 통해 심도있는 고민에 빠질수 있고 그것을 통해 인생의 전환기가 될 수 도 있다는 부분. 사실 이 책의 정답은 없다. 그냥 읽기에는 사실 가볍지도 않다고 느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임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