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마케팅 - 인간의 소비욕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매트 존슨.프린스 구먼 지음, 홍경탁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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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소비자 즉, 사람의 선택과정과 행동에 대한 실증사례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이미 우리가 흔히 들었던 펩시와 코카콜라의 맛테스트부터 시작해서 음악, 검색, 앱의 메뉴 위치까지 다양하게 뇌가 반응하는지 얼마나 우리는 무감각하게 선택하고 행동하는지 알아볼 수 있다. 즉, 우리는 모든 행동과 선택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인지하고 분석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도 다반사인데 이는 후천적인 행동학습에 기인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케팅을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전통적으로 지역을 세분화하고 나이로 구분하며 소득, 생활수준, 가족수 등으로 일률적으로 고객을 세분화했던 과거 패턴들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무지했던 이론인지 알 수 있게 된다. 물론 최근들어 다양한 산업에 걸쳐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등장하고 기존에 아주 작은 분포였던 1인가구들이 높은 비율로 증대하면서 개개인에 맞춤화된 타깃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여전히 완벽하지는 않다. 과거 생산한 제품에 일반적으로 구매가 이뤄진 1차원사회였다면 지금은 책에서 등장하는 맛을 만드는 사람들의 프로듀서가 하는 말처럼 단순히 내 식탁까지 올라오는 재료가 무엇인지만 궁금한 것이 아니라 누가 만들었고 위치는 어디이며 그 지역은 어떤 곳인지까지 알고 싶어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복잡할수록 본질에 충실하라는 말이 떠올랐고 이 본질이라는 단어가 역시 등장한다. 페리에는 70여년전에 이미 탄산수라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진입하여 명성을 떨치고 있다. 같은 공급원에서 나온 물을 사용하는것인데 왜 페리에는 더 많이 팔릴까? 펩시가 코카콜라보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맛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왜 코카콜라의 판매량이 더 높을까? 페리에에는 믿음이라는 브랜드의 가치가 깔려있고 코카콜라는 행복이라는 가치가 있다. 물론 단시간에 구축된 것은 아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는 더욱 올라가 사람들의 뇌속에 각인이 됐고 상점에 들어가서 선택을 할때 무의식적으로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다양한 사례와 연구들이 혼합되었기에 여러번 읽으면 더욱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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