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아도 - 개정판
사토 리에 지음, 한성례 옮김 / 이덴슬리벨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호스티스로서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저자의 모습은 고객 관리에 뛰어난 영업사원이나 비즈니스맨과 별반 다르지 않다. 세간에서 '물장사'라 천시하는 업종일지언정 최고가 되는 데 들여야 하는 노력은 흔히 보는 업종 종사자들과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리에가 긴자 최고의 호스티스 자리에 오르기까지 정상인들의 편견과 차별에 맞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녀의 정신력과 노력가로서 면모는 독자들에게 큰 힘을 준다.

  고객 관리에 뛰어난 리에는 자신이 나서서 장애인들과 일반인들이 함게 어울려 일하는 일터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폈다. 부디 리에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일본 드라마 <필담 호스티스>(책의 원제와 같다)도 일간 찾아서 보고 싶다.

  안타깝게도 그냥 넘어가기에는 심각한 오자가 보여서 별점을 1개 깎았다. 표지와 책날개를 비롯해 군데군데 저자의 이름을 사토 리에라 표기하였으나 저자의 실제 이름은 사이토 리에이다. 원어 표기는 斉藤りえ이다. 4페이지 저작권 사항에도 'Rie Saito'라고 찍혔는데 어쩌다 이런 실책을 저질렀는지 의아하다. 이런 실수로 좋은 책이 평가절하당한다면 얼마나 아까운가? 차후 인쇄본에서는 저자의 이름이 올바로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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