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아파트에 봄이 왔어요
주미경 지음, 민승지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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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단절된 산딸기 아파트의 주민들이 

5층 까망코의 관심과 당깨씨의 친절로 인해 서로 소통하며 

이웃 간의 정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당깨씨는 페인트칠을 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산딸기 아파트에 가지만

누구도 당깨씨를 부른 사람을 알지 못합니다. 

당깨씨는 1층부터 차례로 주민들을 만나보지만 

주민들은 자신의 삶만이 바쁜 듯 페인트칠을 의뢰한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아요. 

당깨씨는 산딸기 아파트의 칠을 무슨 색으로 해야할지  

난감하기만 한데요. 

마침내 5층 까망코의 도움으로 산딸기 아파트에 주민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그리기로 합니다.

주민들이 좋아하는 것을 모두 까망코가 알고 있었거든요. 

까망코의 주민들에 대한 관심은 멋진 그림으로 탄생하고 

그 계기로 단절되었던 주민들은 서로 소통하며 함께 나아갑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알지 못하는 요즘 시대에 

이웃과 관심, 그리고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그림책은 

따뜻한 마음이 작은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서평은 문학동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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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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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부터 뭔가 집이 감옥처럼 느껴졌는데 

끝까지 읽어보니 작가님이 의도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한 아이가 태어나서 안전하고 안락한 부모의 품을 떠나 

어쩌면 냉정할지도 모르는 현실과 세상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는 

용기에 관한 그림책이다. 



커다란 손은 다정하고 안전하지만 집은 왠지 감옥처럼 묘사된다. 

아무리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이라도 진짜 세상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감옥과 다를 바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만 같다. 

아이를 지키려는 부모와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아이의 

실랑이는 모든 가정들이 겪어야 할 과정이며 

부모가 된 우리도 겪었던 과정이다.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그 과정 속에서

부모를 반드시 극복하고 넘어서야만 할 큰 손의 존재로 표현했다. 



트루먼쇼라는 영화가 떠오르는 것은 

마지막에 아이가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발을 내딛을 때에 

느껴지는 감격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평은 창비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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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살림 - 제1회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
김지혜 지음 / 보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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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를 통해 책을 지원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우리가 매일 일상에서 접하는 집안일과 살림에 관한 책입니다.

김지혜 작가님께서 살림, 그리고 삶의 일상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에 대한 관점은

그림의 색감에서 드러나는데요.

모든 평범한 일상은 보석처럼 빛납니다.

이 빛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해를 따라 서서히 기울어지듯

자연스럽게 그 색감이 달라지는데 마치 일상 그 자체가 빛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햇빛이 잠들어 있는 하루를 깨우는 첫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창가로 비추어 들어온 햇빛이 잠이 덜 깬 아빠를 다정하게 안아 일으킵니다.

아침식사는 나무 위에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식탁 위에 둘러앉은 가족과 상상의 인물(?) 혹은 존재들이

즐겁게 아침을 즐깁니다.


설거지 장면과 빨래너는 장명에서 빵 터졌는데

우리집에도 도입이 시급한 시스템입니다.

그릇들이 자신의 목욕을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빨래들이 스스로

자신을 널고 있네요.

하다못해 먼지도 사랑스럽게 표현했습니다.

김지혜 작가님을 뵌 적은 없지만 왠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한 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마주하는 지겨운 일상과 집안 일을

이렇게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삶이 무척 환하게 빛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네요.

작가님의 시선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도 그대로 전해져

독자도 '아, 그래. 삶이란 본디 이렇게 작은 일상도 아름다운 것이었지.'라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매일 반복되는 집안 일이 지겹다고 느껴지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산처럼 쌓인 설거지가 끔찍하게 느껴져서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아무 것도 남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사람의 시선이란 이렇게 세상을 극적으로 바꾸기도 하는 것이네요.

매일 지겹게 이어지는 살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보여주는

그리고 누군가, 무엇인가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빛나고 아름다운 것인가를 일깨워주는 그림책 [매일, 살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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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살림 - 제1회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
김지혜 지음 / 보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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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우리가 매일 일상에서 접하는 집안일과 살림에 관한 책입니다.

김지혜 작가님께서 살림, 그리고 삶의 일상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에 대한 관점은

그림의 색감에서 드러나는데요.

모든 평범한 일상은 보석처럼 빛납니다.

이 빛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해를 따라 서서히 기울어지듯

자연스럽게 그 색감이 달라지는데 마치 일상 그 자체가 빛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햇빛이 잠들어 있는 하루를 깨우는 첫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창가로 비추어 들어온 햇빛이 잠이 덜 깬 아빠를 다정하게 안아 일으킵니다.

아침식사는 나무 위에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식탁 위에 둘러앉은 가족과 상상의 인물(?) 혹은 존재들이

즐겁게 아침을 즐깁니다.

설거지 장면과 빨래너는 장명에서 빵 터졌는데

우리집에도 도입이 시급한 시스템입니다.

그릇들이 자신의 목욕을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빨래들이 스스로

자신을 널고 있네요.

하다못해 먼지도 사랑스럽게 표현했습니다.

김지혜 작가님을 뵌 적은 없지만 왠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한 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마주하는 지겨운 일상과 집안 일을

이렇게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삶이 무척 환하게 빛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네요.

작가님의 시선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도 그대로 전해져

독자도 '아, 그래. 삶이란 본디 이렇게 작은 일상도 아름다운 것이었지.'라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매일 반복되는 집안 일이 지겹다고 느껴지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산처럼 쌓인 설거지가 끔찍하게 느껴져서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아무 것도 남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사람의 시선이란 이렇게 세상을 극적으로 바꾸기도 하는 것이네요.

매일 지겹게 이어지는 살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보여주는

그리고 누군가, 무엇인가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빛나고 아름다운 것인가를 일깨워주는 그림책 [매일, 살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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