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키메라의 땅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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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개미 이후로 두번째 읽는 책

기대감 가득 안고 스타뜨...


가만보자 근데 베르베르님이 어마어마하게 책을 써내실 동안 

나는 왜 다른 책을 하나도 보지못했는지 모르겠음

사실 <개미>는 꽤 재밌게 읽었었다는 기억이있는데

(책 속에 나오던 순열 퀴즈외에는 싹 다 까먹었지만...

왜 차기작들을 읽지 못했는지 모르겠네

게으른 나 반성하시오


키메라의 땅.... 키메라 뭐였더라 많이 들어봤는데

키메라 : 사자, 뱀, 염소가 뒤섞인 형태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괴물


에어리얼(인간과 박쥐혼종), 디거(두더지), 노틱(돌고래)

인간과 동물이 혼합된 세가지 혼종이 등장하는 세계관

물론 이를 창조한 것은 천재 과학자 사피엔스(인간) 알리스


핵전쟁으로 만신창이가 된 지구에서 

인간과 더불어 이렇게 세가지 혼종이 섞여서 

하하호호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과연


읽는 내내 조금 화가 났던 것은 알리스의 태도였음

저기요, 디거와 노틱이 애정결핍에 시달릴 때 

아니란다 얘들아, 나는 너희들을 전부 사랑해...

라고 절대 말하지 않음 왜왜왜ㅜㅜ


그녀는 실제 어머니이자 창조자인데 마치 신이 그러는 것처럼

그저 관조하는 느낌임 흠..그렇구나, 어 그래 그럴수도 있겠구나

아...얘들이 이러는구나....계속 이러는 거임


그리고 그 또한 그들을 인간과 동등한 지위로 결코 보지 않음

자신이 창조한 피조물 이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조금 슬프지만 이해는 되는 


근데요, 그들이 분열하고 삐뚤어지고 난리난리 칠거라는거

진즉부터 다 보이지 않아요? 왜왜왜 그냥 가만히 있어요?

왜 그냥 모른척해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감 아니 그럴줄 몰랐어요?

고딕체로 알리스의 속마음이 나올 때 더 화딱지가남


온갖 역경을 뚫고 세가지 신인류를 창조까지 했으면서 왜이렇게 수동적이신데요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는 그저 과학자였음

세가지 생명체를 탄생시킨 이후에 사회를 구성하고 

이후의 일들을 도모하고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교육해야할지

심리학자, 인류학자, 정치학자, 교육학자 뭐 기타등등 인문학자들이 있었어야함

근데 핵전쟁이 나서 싹다 죽어버렸잖우 어쩔수 없었죠


어머니는 그저 창조했으니 아이고 얘들아 잘 살아봐 하신거임

그렇게 이해하기로 했다


SF라기 보다는 왜인지 동화처럼 읽히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그렇고 

엔딩으로 갈수록 너무 동화아닌가 하는 생각이...

그렇다면 너무 잔혹한 동화이긴 하지만 예쁘기만 한 동화는 재미가 별로 없죠 


또 여러 인물들의 행동이나 심리묘사가 조금 납작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이 조금 더 입체적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반면 책을 읽는 동안 다양한 신인류들의 모습과 그들이 구축한 터전을

마음껏 상상하면서 읽으니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생명력이 느껴지는 영상이 머릿속으로 자동재생됨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화두를 많이 던져주는 소설

결국 집단끼리 배척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과정이 슬프면서도 이해가 되는 부분

게다가 모든것들을 초래한 것은 결국 인간, 오만방자한 사피엔스라는 것


자연을 망치고 지난 과오를 반복하기만 하는 인간들에게

희망은 있는 것인가...

작가가 제시한 마지막 불꽃이 나에겐 그다지 희망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인간이여...5년후란다. 어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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