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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 고백
미키 아키코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8월
평점 :
제목이 패자의 고백...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의미의 패배인지는 몰라도
패자가 범인이겠군 그렇다면 살인범을 찾기보다는
패자를 찾는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나도 찾을 수 있겠군ㅎㅎ
이런 마음가짐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처음에 했던 생각들 홀랑 까먹고 기냥 이야기만 따라가고 있음
사건과 관련한 여러 사람들의 진술이 차례로 등장하는데
주변 인물들이 얽혀있는 사정과 각자의 시선이 촘촘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어렵거나 막히는 부분없이 어느새 이야기에 쑥 빠져들어가 있음
아... 이거군 이 패배자 같으니라고...
그러다가 어? 아니야? 설마...
아니 한명이 아닌가? 아하 그런가보군 역시 내가 처음 생각한게 맞았어.
.
.
.
에? 네? 아.... 이런....진정한 패자로군ㅜㅜ 바로 내가ㅋㅋㅋㅋ
재밌다재밌어진짜
추리소설을 읽을 때마다 매번 살인자를 맞추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히지만
실제로 맞힌적은 거의 없는 것 같음ㅋ 그래도 난 포기하지 않아!
패자의 고백은 누가 범인인가도 중요하지만,
어째서, 어떤 마음으로 벌인 일인가도 매우 중요한 요소임
등장인물 각각에게 감정을 대입해보면 사실 아주 조그만 요소라도
범행동기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구를 살인자로 갖다붙이더라도 억지스럽지는 않은 것 같기도함
가장 감정대입하기 어려웠던 인물은 사키코인데
흠...난 이해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건 당신이고요 이사람은 다르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각자의 진술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이 소설을 흥미롭게 이끌고감
자칫하면 목소리가 아예 지워질 수 있는 피해자의 이야기도
작가가 기발한 방식으로 들려줌
앞으로 이 책을 읽으실 분들 그저 등장인물들의
진술 내용을 따라간다는 느낌으로 후루루룩 읽지 마시고
꼼꼼히 씹어가면서 읽으시길 바래요
그래야 무언가라도 눈치를 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ㅋ 어쩌라고
작가가 짜놓은 트릭은 빈틈없이 치밀하다기보다
가해자나 피해자의 심리에 집중했을 때
빠지기 쉬운 맹점을 이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트릭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스포가 될 수 있기에 자제하고흠흠...
독서를 마치고 나면 진정 행복한 가정에 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데
너무 많은 것을 완벽하게 갖추고자 하면
(돈도 많아야하고, 자식이 공부도 잘해야하며, 온가족이 겉모습도 멋져야 하고,
마음 잘 맞는 친구, 이웃도 있어야 하고, 경치 좋은 곳에 별장도....
이중 하나만 잃어도 다 잃은 기분이 들 것 같음
특히 나의 로망인 경치 좋은 별장을
포기할 수는 없고 언젠가 짓는다면 단층으로 지어야겠다고 생각함
감상쓰다보니 진짜 스포하고 싶어 근질근질하네요
읽어보세요 재미보장!!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