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카드 읽는 카페
문혜정 지음 / 창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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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으로만 채워진 것 같은 인생에 

한줄기 빛이 되어줄 것은 오로지 사랑인가

사랑이 어때서요...


챕터 시작마다 들어가 있는 타로카드 그림이 넘 예뻐요


주인공 세련은 작가를 꿈꾸면서 카페에서 타로카드 리더로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자신에게 짐만 되었던 가족들을 떠나 혼자 생활하면서 

타로카드가 말해주지 않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의심과 더불어 희망또한 놔버리지 않는다

  

타로카드를 보러 온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속마음을 숨긴 채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을 궁금해하지만,

질문에서 이미 그 속마음은 다 드러나고 만다


세련은 그런 상담자들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면서

때로는 속으로 그들을 비난하고 한심해하며

가끔은 연민과 응원의 마음을 보내기도 한다


재미로 보는 타로카드라고 하지만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낱낱이 드러내는 걸 보면 자신의 미래에 관해서

장난스레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

누구나 남한테 드러내고 싶지 않은 얄팍한 욕망이 있고,

괜시리 부끄러운 사정과 결핍이 있으니 

인간이란 어쩌면 딱 그정도의 존재일지도

갑자기 심오한 인간론 고만해


세련은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경제적, 환경적 차이 등의 벽에 부딪쳐

결국 헤어지고 말지만 새로운 인물인 진주를 만나면서 분위기가 전환된다


이 시점에서 진주 또한 그렇게나 과한 부자였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게다가 어리고 잘생기기까지함(이러기야 진짜ㅜㅜ

인간을 부자냐 아니냐, 학벌이 좋으냐 나쁘냐 등의 

이분법적이고 폭력적이고, 일차원적이고 무식한(흥분하지마제발...

한가지 잣대로만 재단하는 것만큼 재미 없는 것도 없으니

그건 더 이상 논하지 말기로 하자


진주가 말했듯이 부자라는건 그저 부자라는 거지

그 이상의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

산다는건 그렇게 단순하지 않잖아요?

단순하면 좋겠다 차라리...


세련은 누구를 만나든 어느 정도 자신의 초라함에 작아지기 일쑤이지만,

오히려 열등감을 드러내는 것을 그다지 주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래 나는 없이 산다. 나는 그래 어쩌라고


다만 살짝 아쉬운 것은 작가를 꿈꾸는 세련의 글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표현해 주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그의 짧은 단편 소설 하나 정도를 소개한다던지 아니면 

그저 그의 글을 설명, 묘사하는 서술이라도 조금 더 자세히 나왔더라면

작가가 되길 바라는 꿈을 더 응원하면서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살고 싶다는 꿈을 꾸는 세련은

결국 가족을 외면하지 못하겠지만,

그 또한 꿈을 배반하는 일은 아닐 것이다.

 

세련에게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사장언니와, 윤하선배, 

어쩌면 함께하게 될지도 모를 봉구까지...

새로운 관계를 맺게된 진주가 또 그녀에게 상처를 줄지도 모르지만

(비관론자로써 높은 확률로 그리 될 거라고 본다ㅜㅜ

그게 뭐 어쨌다고

상처받을 거니까 애초에 시작도말자는 건 현명한건가 비겁한건가 

정답이 없으니 세련이 마음대로 해 


항상 시리게 추웠던 세련에게 무언가를 흥청망청 써버릴 마음의 여유가 찾아오기를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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