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지 않고 말하는 법 - 발등에 불 떨어진 그날을 위한 말하기 훈련법 , 초판 한정 동영상 강의 부록 : 스피치 디렉터 장은숙의 폼나게 말하는 기술 5
장은숙 지음 / 몽스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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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떨지 않고 말하는 법』은 단순히 “긴장하지 마세요”, “자신감을 가지세요”처럼 추상적인 조언을 하는 책이 아니었다.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 왜 몸이 굳고 목소리가 떨리는지 그 원인을 이해하게 해주고, 누구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훈련법을 통해 말하기를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전 가이드였다. 발표나 면접, 자기소개처럼 많은 사람 앞에서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특히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느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가 떨림 자체를 없애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흔히 떨리는 것이 자신감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직업을 가진 성우나 방송인도 긴장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긴장은 특별한 사람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누구나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덕분에 '나는 왜 이렇게 긴장하지?'라며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긴장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특히 책에서 소개한 '3S 시스템'은 매우 체계적이었다. 마음(Shaping the Mind), 몸(Shaping the Body), 생각(Shaping Perception)을 함께 변화시켜야 말하기도 달라진다는 접근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발성이나 발음만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 자세, 표정, 사고방식까지 함께 바꿔야 한다는 설명은 말하기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함께 만드는 결과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해주었다.

실천 방법도 어렵지 않았다. 긴장이 될 때 어깨를 가볍게 흔드는 '어깨덜렁춤', 깊은 횡격막 호흡 대신 빠르게 긴장을 풀 수 있는 행복한 한숨, 하품을 하듯 공명을 만드는 연습, 옆방에 있는 엄마에게 책을 읽어준다는 상상으로 발성하는 방법 등은 집에서도 부담 없이 따라 해볼 수 있는 훈련이었다. 무엇보다 하루 10분 정도의 꾸준한 연습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말하기 실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습관으로 만들어진다는 저자의 말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은 내용은 '씬 목표'를 정하는 방법이었다. 발표를 준비할 때 무엇을 말할지만 고민했지, 청중이 발표를 듣고 어떤 행동을 하길 원하는지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나는 청자가 ○○하기를 원한다."라는 한 문장으로 목표를 정하면 말의 방향이 훨씬 명확해진다는 설명은 앞으로 발표나 면접을 준비할 때 꼭 활용해보고 싶은 방법이었다. 말하기는 결국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움직이는 과정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비언어적 표현의 중요성이었다. 목소리의 톤, 표정, 시선, 자세가 말의 내용만큼이나 중요하며, 자연스럽고 편안한 태도가 상대에게 신뢰를 준다는 설명은 실제 일상에서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특히 "동작은 간결하고 우아하게"라는 조언은 발표할 때 불필요한 몸짓이 많았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책 후반부에서는 설득과 설명을 잘하는 방법도 자세히 다루는데, 상대를 설득하려면 먼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부분이 가장 공감되었다. 내 이야기만 잘하는 것이 좋은 스피치가 아니라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먼저라는 점은 인간관계 전반에도 적용할 수 있는 조언이었다. 또한 설명할 때 '1, 2, 3으로 정리하기', '호기심을 먼저 만들고 설명하기' 같은 방법은 발표뿐 아니라 블로그 글쓰기나 콘텐츠 제작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저자가 수십 년 동안 성우와 스피치 디렉터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서 검증된 방법들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이론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연습법과 사례가 많아서 읽는 동안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말하기에 자신이 없는 사람뿐 아니라 면접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발표가 많은 대학생, 유튜브나 SNS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떨지 않고 말하는 법』은 말을 잘하는 사람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훈련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려준 책이었다. 완벽하게 긴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긴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진짜 말하기 실력이라는 점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중요한 발표나 면접을 앞두고 긴장되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이 책에서 배운 호흡과 발성, 그리고 '씬 목표'를 먼저 떠올려 보려고 한다. 하루 10분의 작은 연습이 결국 자신감 있는 말하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실용적인 스피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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