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후를 기다리며
하라다 마하 지음, 오근영 옮김 / 스튜디오본프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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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보는 상을 수상한 카후를 기다리며. 책 뒤편을 보니 타카라지마샤와 avex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문학상이라고 한다. 이 대상 수상작에게는 상금과 영화제작이 약속 된다니.쟈니스, 요시모토 와 함께 일본 최대의 연예기획사라고 할 수 있는 기획사가 주관하는 상답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날에 마침 교양수업‘민속 문학의 이해’를 듣는 날 이었다. 그날의 주제가 무가의 이해여서 무당의 종류에 대해서 배웠었다. 이것이 필연인지 책 속에 등장하는 뒷집 할머니가 무당이었다. 난 무당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무당이 일본에도 존재하고 그리고 신 내림 이라는 용어도 존재한다는 것이  나에게 마냥 신기했다. 무당이란 것이 은근히 국제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미신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범위가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본의 영상 속에서 말로만 듣던 오키나와의 모습을 알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시골이라서 그런지 무언가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그리고 이 곳에서 제사지내는 모습이 우리나라가 명절 때 지내는 제사의 모습과 비슷해서 역시 가까운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러브스토리란 것이 사랑을 너무나도 숭고하게 만들고 그러기 위해서 오키나와와 같은 때 묻지 않은 곳에서의 배경적 요건도 필요하다. 그건 안다. 하지만 너무 때 묻지 않게 만들려고 했다. 좀더 사건이 필요했다. 순이치가 아키오의 허락을 위해서 꾸민 계략도 어딘가가 어색했다. 좀더 두 주인공을 위한 방해가 있었어야 했다. 그 방해로 인해서 전개되는 사건이 재미를 유발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실망한 책이었다. 일본 러브스토리 대상을 받은 책은 안보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주요한 러브스토리보다는 곁다리가 눈에 들어온 나.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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