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레이놀즈의 생애와 조직신학 - 한국 장로교회 최초의 조직신학 교수 세움클래식 13
이상웅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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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550쪽이 넘는 소위 말하는 벽돌책이다(세우면 서는). 올해 첫 책으로 호기롭게 정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분량이었지만, 앞으로 계속 공부하려면 진득하게 엉덩이를 눌러붙이는 연습을 해야겠기에 도전해보았다. 이 책은 제목이 주는 중압감에 비해 가독성이 좋은 책이다. 일단 내용도 난해하지 않고 문장도 쉽게 쓰여서 술술 익혀지는 책이어서 책 읽는 재미도 누릴 수 있었다.

한국에 온 탁월한 선교사님들 중 한분이었던 윌리엄 레이놀즈는 미국 남장로교회가 파송해서 45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에서 봉사했던 사람이다. 특히 성경 언어에 깊은 식견을 가졌던 사람으로서 1906년부터 평양신학교에서 교수했던 학자였고 한국 최초의 조직신학 교수였다. 감당했던 사역도 교수 활동 외에도 지역 순회, 개척 전도, 교회 설립, 성경 번역, 출판 등 다방면에 관여하고 한국 교회 형성에 기여하신 분인 것이다.

레이놀즈가 감당했던 수많은 사역 중에 특히 내 이목을 끌었던 것은, 평양신학교에서 감당했던 교수사역과 성경번역 사역이었다.
특히 레이놀즈가 한국 선교사로 헌신해 오기까지 그의 삶의 과정이 너무나도 멋지게 하나님의 손에 들려 사용되어졌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전율되었다. 그는 대학시절부터 언어를 집중 공부를 해서 헬라어 라틴어를 포함해 4개국어를 배워 사용해왔다고 한다. 이렇게 갈고 닦은 언어실력이 하나님의 손에 들려져 한국 교회의 성경번역 사역으로 아름답게 열매맺은 것이다.

또한 레이놀즈가 재학했던 시절의 유니온 신학교는 웨민 표준문서를 강조했고,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이 지배적인 학교였다고 한다. 이러한 신학적 경향이 레이놀즈에게 전수되었고, 한국 선교 사역기에도 동일한 신학을 전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레이놀즈를 통해 성경의 영감의 무오성과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강조하는 바른 신학이 한국 교회에 뿌리가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했다. 그런 그가 한국 최초의 조직신학교수로 사역했으니 하나님의 섭리가 얼마나 놀라운가!

한 사람의 삶의 과정과 그 속에서의 경험을 들어 하나님 나라의 회복과 확장을 위해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또한 올 한 해 동안 나의 삶을 기경하여 주 뜻 이루어 가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소망한다.

아울러 귀한 책을 써주신 이상웅 교수님과 세움북스에더 감사의 마음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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