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덴마크식 자녀 교육
제시카 조엘 알렉산더.이벤 디싱 산달 지음, 이은경 옮김 / 상상아카데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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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남과 동시에 ‘부모’로서의 우리도 태어난다. 난생 처음 해보는 부모 역할은 혼돈 그 자체지만 그렇다고 우왕좌왕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나만 바라보고 있는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해야 하고, 무엇이든 시도해 봐야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초보 부모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때로는 내가 제대로 된 부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 질문하게 된다.

"내가 나쁜 엄마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쉴 새 없이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부모로서의 역할에 어지러움을 느낀다. 고장난 네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찾지 못하고 수없이 방황하기도 한다. 제대로 된 부모 역할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아차린 순간 우울감과 함께 나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바닥을 치게 된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쌓아온 경력이 무색할 정도로 부모로서의 내가 ‘0점’인 것만 같아서 괴로워진다.

아이를 낳고,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는 일이 잦았었다. 육아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을 책의 도움을 받으며 해결해 나가기 위함이었다. 그때 여러 권의 육아서를 읽으며 공통된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그건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마음가짐과 태도였다. 무조건 잘해 준다고 해서 좋은 부모도 아니고, 아이를 훈계 한다고 해서 나쁜 부모도 아닌 것이다. 육아에서는 그 중간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아이,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는 덴마크식 자녀 교육에 대한 육아법을 안내한 책이다. 세상에서 행복한 사람이 많다는 덴마크인들의 자녀를 사랑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소개되었다. 자신이 나쁜 엄마, 나쁜 부모가 되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통해서 올바른 자녀 사랑법을 배울 수 있다.

<우리 아이,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는 전체 7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부모인 나의 ‘기본값’에 관하여
2장 아이의 놀이를 바라보는 법
3장 진심으로 대하기
4장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기
5장 공감하는 부모
6장 훈육의 기술
7장 연대감과 휘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하는 덴마크의 부모와 아이들의 비밀을 <우리 아이,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휘게’라는 개념을 통해서 윽박지르고, 다그치는 육아가 아닌 사랑이 깃든 가족의 관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행복한 아이가 행복한 성인으로 성장하고, 행복한 성인은 또다시 행복한 아이를 키워 낸다는 것을 안다면 새로운 육아법인 덴마크의 자녀 교육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아이,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는 아이를 대하는 자세를 논하기 전에 부모인 나의 ‘기본값’을 먼저 들여다 보길 권한다. 육아에 있어서 부모의 스트레스는 자녀 교육에 결코 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로서의 나를 제대로 알고 나서야 내 아이를 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아이의 놀이를 바라보는 관점을 점검해 볼 수 있으며 진심을 담은 칭찬법을 배울 수도 있다. 덴마크식 육아법에서는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진심이 강조된다. 주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점’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

부모의 관점을 바꾸기 위한 일상에서의 노력 방법을 제시해 주어 실제로 실천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한 점이 돋보인다.

<관점을 바꾸기 위한 일상의 노력>
1. 부정적인 성향에도 관심 기울이기
2. 관점을 바꾸는 연습하기
3. 단정적인 언어는 되도록 피하기
4. 행동과 사람을 분리하기
5. 사랑스러운 수식어를 붙여 주기
6. 아이를 지지하는 말하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삶에 스며들게 한다면 좋을 방법들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우리 아이,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에 자주 등장하는 낱말을 보면 ‘진심, 관점의 변화, 공감, 존중, 연대감, 휘게’가 있다. 낱말의 선택에서 알 수 있듯이 덴마크식 육아는 아이를 대하는 마음가짐의 변화에서 시작한다. 아이를 내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 주고, 사랑해 주는 것이다.

부모라면 아이가 하는 실수와 고쳐야 할 행동에 훈육을 하지만 왠지 모르게 훈육을 하고 나면 기분이 침울해지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아이를 위한 훈육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자녀와의 사이가 서먹서먹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훈육을 한 뒤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인 것 같다.

덴마크식 훈육법은 어떤지, 지금의 내가 해왔던 훈육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6장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훈육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훈육법이 필요한 것이다. 육아에 있어서 제일 어려워 했던 부분을 <우리 아이,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로 확인해 보고 배울 수 있어서 많이 도움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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