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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검사생활
뚝검 지음 / 처음북스 / 2022년 2월
평점 :
그간 우리가 봐온 검사란 엄청 강인하고, 차갑고...
상상속 검사의 모습.jpg
하지만 생각하던 검사와는 다르게 사실 낭만검객이셨다
이대로 그냥 문단하셔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글에 필력에 놀랐다. 아, 일단 읽어보시라니까?
뚝검. 뚝심있는 검사. 그걸 최대한 지키려 노력하신 게 책에서도 보인다.
표지도 최근 본 책들 중에 제일 맘에 든다. 책에 써진 수습검사, 초임검사의 모습을 그대로 빼다박은듯한 일러스트다.
어딘지 모르게 서툴고 엉성하지만,
오지랖이 넓다고 느껴질 정도로
인간적이고 열정 하나만큼은 세계관 최강인 등장인물
책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느낄 수 있고, 법률 용어도 드라마 한 번 본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고, 저자가 때때로 친절히 설명해준다.
스포일러될까봐 안 넣었는데, 한 이야기 중에 웹툰 수준의 연출이 있어서 감탄함... 저자님이 하신 건지 편집자분이 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대박이었다. 28쪽부터니까 읽어주세요, 제발..
물론, 검사도 한 명의 인간일 뿐이라 단점도 있고 실수도 한다.
이거는 비단 뚝검님 문제는 아니고, 사건과 범죄를 자주 접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단점이다. 병원에 갈 정도로 다치거나, 수억대의 돈이 오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협소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경찰에 생활범죄수사팀이 만들어진거니까.
분명 나쁜 일이 일어난 거지만, 그로 인해 뚝검님 인식이 바뀐 것에 감사할 뿐. (피해자분도 잘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징집돼있다보니 좋은 얘기만 써있진 않다. 행복하게 끝난 이야기를 추리고 추릴 필요도 없을 만큼 적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 길을 묵묵히 걸어온 뚝검님께 경의를 표하며, 당신의 모든 행적이 칭찬 받아 마땅하길 바란다.
http://ch.yes24.com/Article/View/47037
인터뷰도 하셨으니, 책이 맘에 든다면 추천한다. 간략한 편이라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서평을 조건으로 하여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